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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달님은 영창으로’ 두 번 사과하면 나도 계몽군주 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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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소연에 “국가원수에 금도 지켜라”
친문지지자들 ‘文에 대한 모독’ 현수막 비난
김소연 “상상력 풍부, 사과할 마음 없다”
서울신문

김소연 “달님은 영창으로 두 번 사과하면 나도 계몽군주 되나” -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2020-09-28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추석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모독한게 아니냐며 여당과 친문 지지자들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27일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고 이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당협위원장은 “제가 사는 동네를 마지막으로 지역구 현수막 게첩 완료했다”면서 “처음 하는 명절인사라, 지역구 전체를 같이 돌면서 지인들과 함께 현수막을 직접 달았다”고 올렸다.

그는 “달님은~영창으로~~”라는 글과 함께 “feat.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라고 덧붙였다.

‘달님의 영창으로’라는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에 나오는 가사 일부이다. 그러나 친문 지지자들 중심으로 ‘달님’과 창문을 의미하는 ‘영창’이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 군대 내 감옥을 뜻하는 ‘영창’으로 해석될 수 있어 문제를 제기했다.

또 현수막의 그림도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김 당협위원장의 페북에는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 “대통령 비하하는 너부터 영창 가자”, “천박하다” 등 막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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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영창으로 두 번 사과하면 나도 계몽군주 되나” - 김소연 국민의힘 대선유성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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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국가원수 모독…오히려 고소할 판”

논란이 커지자 김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오버들 한다. 무슨 국가원수 모독이냐”면서 “따뜻한 개천에서 가재, 붕어, 개구리도 한가위 달님 바라보면서 저절로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라며 “흥분하신 대깨문(문 대통령 적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들에게 두 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군주’가 되는 것이냐”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비꼬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사살된 남측 공무원 사건을 놓고 남한 내 대북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고 한 데 대해 “계몽군주”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김 당협위원장은 “사과할 마음 없다. 피해 망상에 젖어 상상력 뇌피셜에 쩔은 반지성주의자들의 자기 맘대로 해석에 오히려 고소를 할까 생각 중”이라며 “달님 모독죄 같은 건 없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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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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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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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9.28 연합뉴스


민주 “잔망스런 비유·조롱,
정치혐오 부채질, 금도 지켜라”


이와 관련해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비판에는 비판자의 인격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잔망스런 비유와 조롱이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부채질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여당 소속에 앞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다. 금도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김 당협위원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대전시의원에 당선됐으나 ‘부적절한 특별당비 문제 제기와 확인되지 않은 성희롱 발언 등 잘못된 사실을 공표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현재 미래통합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소속돼 있다. 지난 1월 시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지난 4월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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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 - 김소연 당시 대전시의원이 지난 1월 16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의원직 사퇴와 함께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6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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