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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집에서 식사' 가족모임 7명 감염…"비슷한 위험 상황 반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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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안양 가족모임…"식당 아닌 가정내 식사"

고양 정신요양시설 확진 41명 중 37명 입소자

신도림역 관련 1명 추가…미화원 8명·가족 2명

강남 주상복합 총 52명째…부동산업체 17명

도봉구 주간보호시설 27명…사우나서 증가

관악구 사우나 관련 사례도 5명 추가 확진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 및 대기하고 있다. 2020.09.28.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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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된 2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과 주상복합, 요양시설, 가족 모임 등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계속됐다.

다중이용시설이나 모임 등에서의 식사와 같은 밀접 접촉처럼 감염 경로가 비슷한 집단 감염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집에서 식사 함께한 일가족 확진…101세 환자 포함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군포·안양 가족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지난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6일 1명, 27일 5명 등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집에서 가족끼리 함께한 식사가 감염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청 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의 위험요인으로는 가족 간의 식사 및 대화 등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전파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모임 장소는 식당에서 한 모임이 아니라 가족 간 가정 내에서의 모임"이라며 "감염 경로는 지표환자 동선을 확인해보는 중이고 과거 확진자와의 접촉이 있었는지 등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포시와 안양시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확진된 환자는 군포시 거주 101세 환자다. 전신 기력 저하로 25일 원광대 산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당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3월 보고된 104세 확진자에 이은 두번째 고령 환자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24일 이후 격리 중이던 입소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1명이다. 입소자가 37명으로 대부분이며 직원 3명, 가족 1명 등이다.

경북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방문자 8명, 가족 및 지인 3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모임 성격을 지인 간 친목 모임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신도림역사·강남 일대·주간보호시설·사우나 등 감염 계속

수도권 집단 감염은 주로 서울에 집중됐다.

서울 지하철 1·2호선과 경부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관련해선 청소 종사자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0명이 됐다. 25일 이곳에서 일하던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 조사 중 동료 미화원 7명과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7명, 인천 2명, 경기 1명 등이다.

이 사례도 감염 위험 요인으로 좁은 휴게공간에서 식사 등 밀접 접촉이 지목됐다.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2명이다.

추가로 확진된 4명은 해당 주상복합 건물 내 종사자·방문자 1명과 가족·지인 3명이다. 현재까지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한 종사자 및 방문자 중에 27명이 확진됐고 가족 및 지인은 25명이다.

강남구 부동산 업체 '디와이디벨로먼트'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0명, 방문자 1명, 가족 6명 등이다.

도봉구 주간보호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9명, 종사자 6명, 가족 및 지인 4명, 사우나 관련 8명 등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소재 사우나를 이용한 확진자 한 명이 해당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가족·지인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7명, 이용자 10명, 가족 및 지인 12명 등이다.

◇"최근 집단발생, 위험 경로 굉장히 유사"

이처럼 최근 집단 감염 사례는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위험 상황을 통해 계속되는 모양새다.

20일부터 26일까지 신고된 주요 집단 발생 사례는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구로구 신도림역사,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 등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다단계, 투자설명회,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식당이나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 종교모임 등 종교시설을 통한 전파 등 다양한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부분 집단발생이 발생하는 위험 경로가 굉장히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과 관련해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출발일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검사 기관 3곳 중 2곳에 대해 지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의료기관을 지정한 상태다. 방대본은 외교부, 법무부 등과 함께 음성 확인서 검사 정확성은 물론 위조·변조 가능성 등에 대해 상시 관찰하고 있다.

이런 조치에도 이날 해외 입국 확진자 10명 중 1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외국인(우즈베키스탄 출국 한국인 1명)이 포함됐다.

이처럼 방역강화 대상국가 외국인 확진 환자가 계속되는 이유로 방역당국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을 가능성, 회복기 음성 확인 후 재양성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잠복기에 발병됐을 가능성 또는 회복기에 음성이 됐지만 다시 재양성 내지는 재검출된 사례들도 있을 수 있다"며 "실제 급성기로 발병한 사례들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나 현지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해 모니터링하면서 (방역 대응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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