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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대위님 번호 010 ***’ 카톡...볼수록 기막힌 추미애 거짓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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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지시 받겠나”라더니...

檢 “장관·보좌관 휴가관련 연락 인정”

서울동부지검은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특혜 군 휴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추 장관과 서씨, 전 보좌관 최모(51)씨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 따르면, 추 장관은 서씨의 휴가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보좌관과 휴가 연장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검찰은 “서씨의 병가 연장 및 정기 휴가와 관련하여 추 장관과 2일에 걸쳐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해 연락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에 출석해 보좌관의 휴가 연장 ‘문의’와 관련,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던 추 장관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거다. 정치권에선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추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추 장관은 서씨의 1차 병가 종료 당일이었던 2017년 6월 14일 오후 4시 20분쯤 보좌관으로부터 “서○○ 건은 처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오후 6시 16분쯤엔 “소견서는 확보되는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습니다”라고 추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또 추 장관은 서씨의 2차 병가 종료 이틀 전이었던 2017년 6월 21일 오후 6시 6분쯤 보좌관에게 “김○○대위(지원장교님) 010********”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모 대위는 서씨 부대의 휴가 등 인사 업무를 처리하는 지원장교였다. 이에 보좌관은 “네^^”라고 답신했고, 추 장관은 “서○○(아들)랑 연락 취해주세요(5시 30분까지 한의원 있음)”이라고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보좌관은 “네 바로 통화했었습니다. 지원장교에게 예후를 좀더 봐야 해서 한 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황입니다. 예외적 상황이라 내부 검토 후 연락 주기로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19일 연속 병가에 4일 개인 휴가를 더하는 상황이 ‘예외적’이라는 사실을 보좌관과 추 장관도 인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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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17년 당시 보좌관이었던 최모씨에게 아들의 휴가 연장과 관련, 부대 장교의 연락처를 제공하는 상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서울동부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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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수차례 보좌관 통화 사실을 부인했었다. 지난 1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추 장관은 “보좌관이 무엇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냐”고 했다. 14일 대정부질문에선 “보좌관이 (휴가 연장 관련) 전화한 적 없다고 답변했는데 그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까?”는 야당 질문엔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내용의) 신원식 의원실의 녹취록을 (1일) 예결위 질문에서 처음 들었다”며 “제가 (전화하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는데, 맞느냐”고 질문하자 “제가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명확하게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거듭 말씀을 드리는데, 전화를 걸도록 그렇게 시킨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이 “보좌관이 세 차례 군 관계자와 통화한 기록을 동부지검이 확보했다는데 들으신 바 있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들은 바가 없다. 지금 의원님 통해서 듣는다”고 했다.

전주혜 지시한 바 전혀 없습니까?

추미애 지시한 바 없습니다.

전주혜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지시한 바 없다고 약속하시는 거죠?

추미애 아니(웃음), 의원님께 약속을 할 필요는 없고 제가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전주혜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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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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