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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秋아들처럼 장기병가 카투사 6인…모두 중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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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벽증후군’으로 장기병가를 사용한 병사는 단 한 명도 없어

조선일보

추미애(위 사진)법무장관이 국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국군병원 개방병동의 모습/연합뉴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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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카투사(KATUSA)에서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27)씨와 같이 정형외과 소견으로 장기(長期)병가를 썼던 병사 6명 모두가 중증(重症)질환으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카투사에서 정형외과 소견으로 장기 병가를 다녀온 병사 6명의 질환은 각각 반월연골 후각의 종물 제거 수술, 발목 인대 수술, 쇄골 복합 골절, 우측 전방십자인대 파열, 삼복사 골절·발목·폐쇄성, 십자인대 파열 등으로 나타났다. 수술 이후에도 오랜 기간 회복기를 가져야 하는 심각한 질환들이다. 추 장관 아들처럼 통상적으로 경증(輕症)질환으로 분류되는 무릎 추벽증후군(皺壁症候群)으로 장기병가를 사용한 병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무릎 추벽증후군은 무릎 관절 안 측면에 막(추벽)이 생겨 주변 연골과 닿으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또 최근 4년간 카투사에서 추 장관 아들처럼 휴가권자가 휴가를 두 번 이상 연장해 준 사례는 5건(정신질환 3건, 중증 정형외과 수술 2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28일 이상 병가를 썼던 사례는 모두 9건(정신질환 5건, 중증 정형외과 수술 4건)이었다. 휴가를 연속해서 22일 이상 사용한 사례는 4건이었다. 이 가운데 2건은 정신과 진료가 원인이었다.

추 장관 아들은 카투사 복무기간에 도합 58일의 휴가를 다녀왔다. 이는 2018년 전역한 카투사 평균(35일), 육군 평균(54일)보다도 더 많은 휴가 일수다. 추 장관 아들이 병가를 떠났던 시기에 같은 부대 지원반장은 암(癌)진단이 나왔지만 정상 근무하다가 군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추 장관 아들에게만큼은 부대 내에서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의원은 “보통 병사들은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파열되는 최악의 상황이 되어야지만 추 장관 아들과 비슷한 수준의 병가를 쓸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3일 입원한 정도의 질환으로 19일 병가를 쓴 자체가 명백한 특혜이자 불공정”이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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