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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ITI, '열충격 원리'로 크랙 없는 UTG 절단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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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신글라스(UTG)를 갈라짐 없이 자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각광 받는 UTG 제조 공정 개선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세라믹 절단 전문업체인 ITI(대표 이석준)는 급속 가열과 냉각에 따른 '열충격 원리'로 UTG를 절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다시 차가운 얼음물을 붓거나 눈을 대면 온도차에 의해 컵이 깨지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이용한다.

기술적으로는 레이저를 통해 절단하려는 부위를 급속 가열하고, 가열 부위를 다시 냉각시켜 유리가 수축하는 과정에서 절단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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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는 열충격 방식을 이용하면 크랙 없이 유리를 자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상 다이아몬드로 유리를 절단하면 단면에 손상이나 흠이 생겨 이를 다시 기계적, 화학적 방식으로 연마하는데, 열충격 방식은 크랙이 없어 제조 공정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석준 대표는 “현재 유일하게 상용화된 UTG도 다이아몬드 휠로 전달한 뒤 기계식 연마와 화학적 연마를 병행한다”며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수율이 낮고 가격도 비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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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방식별 절단면 비교<사진=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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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G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에 상용화됐다. 폴더블 커버윈도(디스플레이 상단에 붙는 부품)로 초박형 유리가 사용된 최초 사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UTG를 사용해 UTG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ITI는 UTG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열충격 원리의 UTG 절단 기술을 본격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준 대표는 “올해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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