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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젊고 다양해진' 한화그룹, 김동관 '3세 경영' 공식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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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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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내정자/사진=한화




한화그룹이 오너 3세인 김동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28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경영을 책임 지는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한 지 11년 만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전략부문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동관 사장이 이제는 회사 미래 에너지솔루션 전략에 대해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경영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닻 올린 김동관號 한화솔루션…"태양광 등 신성장사업 성과 인정"

이날 한화그룹은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하고 김 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대표이사 내정 사실을 알렸다.

김 대표는 지난해 그룹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올해 1월 통합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아왔다. 태양광 등 그룹의 신성장 사업을 진두지휘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는 평이다. 한화솔루션이 그동안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독보적 실적을 내온 것은 물론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태양광 사업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5552억원, 2235억원을 기록해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석유화학 사업을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6486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이다. 특히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2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깜짝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상반기 상업용·주거용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모두 20%대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수성,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미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오너 3세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주)한화에서는 올해 전략부문장도 맡아 그룹 신사업 전반을 들여다봤다.

지난 1년간 한화솔루션 안팎에서 이어온 김 대표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비춰볼 때 한화솔루션이 향후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8월엔 315MW(메가와트)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며, 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태양광에 수소도 더할 방침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충전시설 설치 및 운영까지 총망라하는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해 향후 '수소'와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뉴 한화'를 이끈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40대 대표·한화 그룹 첫 여성 대표 등…혁신 속도내는 '뉴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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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그룹이 28일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왼쪽 위부터 오른쪽 방향으로)김맹윤 (주)한화/글로벌 대표이사, 김승모 (주)한화/방산 대표이사, 옥경석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박흥권 한화종합화학/사업 대표이사, 박승덕 한화종합화학/전략 대표이사,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이사,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이사/사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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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화그룹은 총 10개 계열사 대표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인사 배경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 전략 추진을 위한 것"이라며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중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화그룹 CEO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주)한화/글로벌 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방산부문에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한화/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또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에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한화에스테이트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역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는데 올해 42세인 김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다.

이외에도 승진 인사로는 (주)한화/지원 부문에 이성수 부사장이, 한화큐셀재팬법인에 윤주 전무가 각각 승진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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