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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청약 '대박' 예고…1000대 1 땐 1억 넣어도 1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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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고편 격인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24~25일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3대 1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1478.5대 1)보다 낮지만, SK바이오팜(835.7대 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국내외 기관 1420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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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라는 쾌거를 이룬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지난 2일 온라인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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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3만5000원…수요예측 1117대 1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당초 희망했던 공모액 10만5000~13만5000원의 최상단 가격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7%에 달하는 1381곳이 13만5000원 이상을 써냈다. 빅히트 소속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공모자금은 총 9625억5000만원,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 정도다. 국내 '빅3' 엔터사인 JYP와 YG, SM 시총 합계(약 3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2005년 설립한 빅히트는 BTS를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낸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 수는 총 713만주다. 이 중 일반 청약자 몫은 전체의 20%인 142만60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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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개요.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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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가 주식 받을 확률 '로또'



이제 시장은 빅히트가 다음 달 5~6일 공모 청약 때 증거금 기록(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을 깰지 주목한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공모 청약 물량은 NH투자증권 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 3만7039주로 총 142만6000주다. 투자자들은 돈을 끌어모으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2조7974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 주 만에 1조원 이상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도 55조2769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52조3000억원) 때를 웃돈다. 외신도 이례적인 관심을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 "한국 BTS 팬들 사이에서 (빅히트 주식을) 한 주라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청약 역시 개인 투자자가 물량을 받을 확률은 '로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돈이 많을수록 배정받는 주식이 많아지는 구조여서다. 게다가 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배분된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당시 1억원을 넣으면 각각 평균 13주, 5주를 받았다. 빅히트는 공모가가 이들 기업보다 높은 만큼 경쟁률이 비슷할 경우 투자자가 받는 주식은 더 적다. 만약 빅히트가 SK바이오팜과 같은 경쟁률(323대 1)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2200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 경쟁률이 1000대 1이면 1억원을 넣어도 1주밖에 못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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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말 확장 이전을 앞둔 서울 용산구 신사옥(용산 트레이드센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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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따상'할까



다음 달 15일 상장 후 주가 흐름도 관심사다. 상장 첫날 기록할 수 있는 주가는 최고 35만1000원이다.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에 성공했을 때 가격이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28일 종가 기준 시총 26, 27위인 SK바이오팜(12조1386억원)과 삼성생명(11조9800억원)을 넘어선다.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 주가는 16만~38만원으로 편차가 크다. '대박'을 예상하는 이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위버스'를 주목한다. '위버스'는 빅히트 아티스트와 팬들이 사용해온 커뮤니티 서비스 플랫폼이다. 빅히트를 이를 통해 BTS·세븐틴의 온라인 공연 등 콘텐트는 물론 티셔츠·모자 같은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기획사와 달리 전통적인 엔터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버스의 확장성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1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중한 입장도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TS의 IP(지적재산권)는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 즉 사람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무한 확장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빅히트 매출의 80% 이상이 BTS에서 나오고, BTS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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