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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기현 “文유엔연설에 왜 비핵화 없나”..강경화 “코로나 얘기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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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2년전 연설엔 ‘비핵화’관련 8번이나 나와”
강경화 “연설문, 외교부가 초안 잡고 대통령이 완성”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9.28/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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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제75차 유엔 총회 연설에 ‘북한 비핵화’ 내용이 빠진 점을 지적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한반도 문제는 분량이 줄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23일 유엔 기조연설에서 ‘비핵화’를 요구하는 내용이 전무하다”며 “2018년 9월 26일, 2년 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비핵화, 핵폐기, 핵위협이 없는 터전을 만들자’ 이런 표현이 8번이나 나온다”고 비교해 지적했다.

이어 “그중에서 문장을 하나 읽어드리면 대통령께서 앞으로 어떻게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은)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이 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이렇게 명확하게 표현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년 사이에 북한은 핵무장을 더 강화하고, SLBM도 개발했다는 것이 정설이고, 발사할 수 있는 대형잠수함까지 건조하고 있다고 언론에 보도됐고 사실로 추정된다”며 “이만큼 북한은 핵무장을 더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비핵화를 위한 요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종전선언 하자고 제안했다. 2년 사이 입장이 이렇게 달라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강 장관은 “'비핵화'가 빠졌다고 해도 우리의 목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이라며 “이번에는 코로나19와 같은 국제사회의 가장 큰 이슈를 다루면서 한반도 상황이 좀 작아진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난번 연설에서도 비핵화 문제 외에도 평창 올림픽, 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면서도 비핵화, 핵폐기, 핵무장없는 터전을 8번 반복했고,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이 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명확하게 이야기 했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종전선언을 이렇게 말해버려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매우 덜 중요한 과제가 되어버렸고 ‘종전선언은 일단 해 놓고 보자’, ‘평화무드만 조성해 놓고 보자’(라고 하면) 그 평화는 북한이 핵무장을 해놓고 있는 상태에서 지속 될 것이 뻔한데, 진행과정상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강 장관은 이어 “외교부로서는 국제사회의 현안 한반도 현안을 담아서 초안을 올려드리고, 마지막 과정에서 외교부와 조율은 있지만, 마지막 판단은 대통령께서 연설문을 완결한 걸로 판단한다”며 연설문의 최종 책임은 청와대에 있음을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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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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