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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민의힘 "文대통령, 국군통수권자 자격 없어…48시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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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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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9.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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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8일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구출·생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국군통수권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실종된 A씨가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뒤 이틀이 지난 지난 24일 오후 문 대통령의 첫 반응이 나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에 직접 나와 이번 사태의 전말에 대해 분명히 밝혀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이날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검은색 옷과 검은색 넥타이 차림이었던 의원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도 달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국회 국방위원회가 합의로 채택한 대북 규탄결의안 채택마저 거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긴급현안질문도 거부하고 있다"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당에 공동진상조사특위를 만들겠다며 (사태를) 잠시 모면하면 지나갈 것처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고 의문의 48시간을 보냈다"며 "청와대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가 열리는데 대통령은 참석도 안 했고, 신임 국방부 장관과 승진 장성들 신고식에도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인 정진석 의원은 "23일 새벽 1시의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도 참석자 중 한 사람은 이 와중에 종전선언 (유엔) 연설을 강행해도 되느냐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들었다"며 "그 의견이 묵살된 채 연설이 이뤄졌고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태영호 의원도 "우리 국민이 이런 끔찍한 죽임을 당했는데 북한(통신)을 감청하면서 국군은 눈 뜨고 당하고, 대통령은 음악 공연을 봤다"며 "군대는 어느 나라 군대이고,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 핵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고 김정은에 비굴한 모습을 보이니 김정은이 우리 대통령·정부를 마음대로 조롱하고 무시하고 하인 다루듯이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집권 세력과 정부는 은혜를 입은 듯 호들갑을 떠는데 여당은 대북규탄결의안을 없던 일로 하려고 하고 야당의 긴급현안질문을 봉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영 의원은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가 됐는가. 주요 인사들은 국민이 끔찍하게 살해된 상황에서도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북한 찬양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에게 묻는다. 왜 실종보고를 받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지, 국민이 살해됐다는 보고를 받은 후에도 왜 대처하지 않았는지 대답하고 국민이 어떤 이유로 살해됐는지 밝혀 달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추석 연휴 동안 지역에 가서 북한의 만행, 대통령이 48시간 동안 없어진 문제점들을 충분히 설명하고 홍보해 달라"며 "대통령의 시간은 공공재라고 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을 밝히라고 집요하게 요구해왔다. (문 대통령도) 자신의 48시간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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