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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년간 소득세 0원… 2016·2017년은 각각 연 8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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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29일 열리는TV 토론 앞두고 치열한 샅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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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15년 사이에 10년 동안은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에는 750달러(약 88만 원), 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750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소유한 기업의 지난 20여년 간 소득 신고 자료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년 사이에 10년 동안 수입보다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소득세를 전혀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가 나온 직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소득세를 많이 냈고, 뉴욕 타임스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득세 납부 실적을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에 소득세 납부 내용을 다음에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지난 4년여 동안 회계 감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이를 회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대법원에 자신의 소득세 납부 실적을 의회 또는 맨해튼 지검이 공개하지 못하도록 판결해달라고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정당 후보가 소득세 납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40여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보다 손실이 커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국세청에 신고했으나 대통령 임기 첫 2년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있는 골프클럽 등 외국사업체에서 7300만 달러(약 857억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7년 인도와 필리핀에 각각 14만 5400달러와 15만 6824달러를 세금으로 내 미국에서 750달러를 납부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고 NYT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호텔이나 골프장 등이 적자를 내 실제 자신이 번 소득을 상쇄했다는 이유를 들어 과세를 피했다고 NYT가 전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진행자로 나섰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와 각종 라이센싱·홍보계약으로 2018년까지 4억2740만 달러를 벌었고, 두 채의 건물에 투자해 1억76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그는 최소 1억 달러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사업실패로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이를 2005년까지 세금을 공제받는 데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라이센스·홍보계약으로 1억2000만 달러의 순수입이 생겨 이때 처음으로 7010만 달러의 연방소득세를 냈으나 다시 273만 달러의 이자까지 합해 자신이 낸 세금을 돌려달라고 2010년 1월 국세청(IRS)에 요구해 현재까지 싸우고 있다고 NYT가 전했다. 그는 2008년과 2009년 자신의 소유 기업에서 총 14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신고한 것을 근거로 세금 환급을 요구한 것으로 NYT가 분석했다. 그가 이 싸움에서 지면 1억 달러를 물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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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에서 마스크 쓰고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매니토웍=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오는 29일 열리는 첫 TV 토론을 앞두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 당시에 토론 실력이 오르락내리락 했고, 이는 오로지 약물 복용에 따른 결과라며 바이든에게 약물 복용 검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이 아니다”면서 “그가 토론 실력을 향상해주는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첫 TV 토론에 대비해 예상 질문을 놓고 모의 토론을 하거나 대역을 등장시켜 실전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21∼24일 실시한 전국 등록 유권자 8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53%의 지지율로 공화당 트럼프-마이크 펜스 후보(43%)를 10%포인트 차로 앞섰다. 뉴욕 타임스와 시에나 대학 공동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1%)보다 8%포인트 앞섰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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