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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역대 최고…당첨자 57%가 60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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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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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연도별 청약 경쟁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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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대출 규제 등으로 기존 주택 매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로또 분양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6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31.7대 1)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이며 2002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자 가점도 대폭 상승했다. 올해 9월까지 청약 접수를 받는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148가구 중 절반 이상인 3500가구(56.9%)가 가점이 60~70점이었다. 가점 50~60점 당첨자 비중(2144가구, 34.9%)를 고려하면 전체 물량의 90% 이상이 50~70점에 돌아간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일반분양 7514가구 가운데 가점 50~70점 비중은 57.1%였다. 올해 들어 당첨 안정권에 드는 가점대가 대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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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양 단지 가점 커트라인(최저 점수)은 지난해 25점에서 올해 46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또 지난해엔 가점 만점(84점) 당첨자가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 들어선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양천구 신목동파라곤 등 2개 단지에서 만점 통장이 등장했다.

9월 이후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이 본격 공급되면서 청약 가점대가 더 높아져 가점대가 낮은 3040대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고려하면 30대 수요자들이 청약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민영주택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도입될 예정이나 공급 물량 자체가 귀해 서울 청약시장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에 비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내 집 마련의 틈새시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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