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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군이 찾았다는 구명조끼는 '주황색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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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피격된 공무원 이모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A호가 27일 전남 목포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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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피격된 공무원 이모(47)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경은 28일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동남쪽 바다 일대에서 구명조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군이 이날 오전 10시쯤 소청도 인근에서 주황색 구명조끼 같은 물체를 확인했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해경은 이와 관련 소청도 바다 일대에서 주황색 플라스틱 부유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탁방지막 플라스틱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물체가 군이 발견했다고 통보해 온 '구명조끼 같은 물체' 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소청도 쪽에서 구명조끼를 수색중이지만 바다에서 발견되는 구명조끼는 타이어 조각이 도로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흔하다"며 "설사 구명조끼를 찾아낸다고 해도 이씨 것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류 흐름 따라 수색 범위 넓히기로



해경은 이씨가 실종된 지난 21일부터 연평도 인근 해상을 수색해왔다. 이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서다. 해경이 현재 수색중인 범위는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8개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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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앞바다에서 해병대원들이 해상 정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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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서해 NLL과 가까운 4개 구역을, 해경이 그 아래쪽 나머지 4개 해상을 맡았다. 해경은 500t급 함정 4척, 300t급 3척, 소형함정 6척 등 13척과 항공기 2대를, 해군은 초계함 2척, 고속함 2척, 고속정 7척, 고속단정(RIB보트) 5척 등 16척과 항공기 3대를 투입했다. 인천시 옹진군과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어업지도선 9척도 수색에 동원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에도 "이상 부유물을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해경은 이날부터 조류가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수색 범위도 서쪽 바다로 더 넓힐 예정이다.



수사 상황에선 아직 성과 없어



이씨의 실종 전 행적을 위한 수사는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A호에 설치된 폐쇄회로 TV(CCTV) 2대는 지난 18일부터 고장이 난 상태였다. '항박일지'에도 "CCTV가 구동되지 않는다"고 기록돼 있다고 한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CTV에 대한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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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인천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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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선 이씨의 개인 컴퓨터(PC)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공용 PC에선 이씨가 접속한 기록은 있지만, 문서를 작성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한 기록은 없었다. 이씨가 동료들과 머물던 목포 숙소에서도 개인 PC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해경은 A호의 PC도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다.

이씨와 함께 당직 근무를 한 동료들은 이씨가 지난 21일 오전 1시 35분 조타실을 나간 이후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류 작업을 하러 간다'고 했고, 작업이 끝난 뒤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잔다고 생각해서 남은 사람들끼리 근무 교대를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씨가 실종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부분도 다시 조사하고 있다. A호에 등록된 구명조끼는 29개인데 실제로 배 안에서 확인된 구명조끼는 85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A호 관계자들이 당시 배 안에 구명조끼가 몇 개가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씨의 행적을 전반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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