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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현대차, 배터리 인재 영입…전고체 배터리 생산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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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고체 생산기술 경력자 모집

배터리 소재개발ㆍ셀설계ㆍ생산 공정 기술까지

다양한 배터리 직무 인재영입 확대

기술 내재화…전고체 배터리 생산 가능성 타진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차세대 배터리 인재 영입을 확대하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 핵심 신소재 개발과 배터리 셀 설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제조 공정 연구개발(R&D)직을 모집하며 배터리 생산 기술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 기술 개발을 담당할 플랜트 기술 R&D 경력직을 모집 중이다. 근무지는 의왕연구소이며 수행 직무는 전고체 배터리 셀ㆍ모듈ㆍ팩 등 제품 신기술 개발을 포함해 제조 공정 설계 및 공법ㆍ설비, 배터리 품질ㆍ안전성 평가 기술, 소재ㆍ부품 제조 공정 및 품질 검사 기술 등의 개발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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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해왔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1개 팀에 불과하던 배터리 연구 조직은 현재 배터리연구개발실로 격상돼 4개팀으로 운영 중이며 연구 인력도 최근 2~3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는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 및 셀 설계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조 공정의 기술 혁신까지 연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의왕연구소는 배터리 생산 시험 라인을 갖추고 차세대 배터리 제조 공정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 차세대 배터리를 전고체 배터리로 특정하고 공정 분야의 인재 영입을 진행한다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생산 기술 내재화를 통한 전고체 배터리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5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에서도 가장 주된 관심사는 바로 전고체 배터리였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체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없고 크기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배터리 부피 축소로 차체의 무게를 줄이고 1회 충전 시 7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기차 시대 전고체 배터리의 중요성을 알아본 완성차업체들은 일찍이 직접 개발과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중에서도 현대차의 직접적 경쟁사인 도요타는 가장 적극적인 투자로 해당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도요타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의 40%가량을 독점하고 있으며, 파나소닉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을 통해 2022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언급하는 등 배터리 기술에 대한 현대차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생산 공정 기술 개발 등 여러 각도로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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