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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사장 줄줄이 낙마" 위기의 창의재단…'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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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중대비위에 대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직제 및 조직 간소화 추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재도약 위해 노력"

뉴스1

(한국과학창의 재단 제공) 2020.09.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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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전직 이사장의 연이은 중도사임, 과기부 종합감사에 따른 직원 비위사실 확인, 2019년 경영실적평가 D등급 등 잡음이 끊이질 않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비위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과 조직 개편 등 자체 혁신 안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비상경영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한국과학창의재단 근본 혁신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창의재단은 박성균 부산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외부 전문가로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재단 이사장 선임 시까지 운영 중이다. 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현 창의재단의 위기는 기관장 리더십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역할과 책임(R&R), 인력구성, 조직문화, 사업체계 등 다양한 문제와 원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3대 혁신전략을 Δ역할 및 기능 재정립 Δ경영시스템 개편 Δ외부 소통‧협업 네트워크 강화 등으로 정립하고, 10개 혁신과제를 설정했다.

혁신방안의 주요 내용은 Δ비위발생 근절을 위한 윤리경영 강화 Δ조직개편 및 계층 간소화 Δ기관 R&R 재정립 Δ대내외 소통 강화 등이다.

성 비위·금품 향응 수수·채용 비위·비밀엄수 위반 통한 특혜 제공,청탁 ·기관 대상 허위사실 유포 등 5대 중대 비위에 대해서는 10월부터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된다. 앞서 과기정통부 종합감사 결과에서 비위행위가 확정된 직원에 대해서도 엄중 처벌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전 직원 청렴사직서 제출과 외부 이해관계자 대상 주기적인 청렴서한문 발송 등 청렴인식 제고 노력도 이뤄진다.

사업 관계부처 별로, 독자 운영되는 조직구조는 4단·1부·1연수원, 14실·팀에서 1부, 9팀‧1연수원으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보직자 규모가 축소되고 간부진의 권한 내려놓기 차원에서 직책수당이 감축된다. 인사시스템은 전문성, 투명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Δ3년 이내 전보제한 Δ직위공모 Δ경력직 채용(선임급 이상) Δ인사교류 제도 등이 도입된다.

기관 R&R 재정립은 창의재단의 핵심 역할을 과학기술문화 확산 선도, 과학융합인재 양성, 과학‧수학‧정보교육 내실화 등으로 과학중심 전문기관으로 핵심미션을 명확히한다. 소규모·단발성을 지양하고 중·장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구조화 및 인력 재조정을 통한 핵심기능에 자원과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책기획 전담부서를 신설해 기관 미션에 부합한 정책개발 및 사업기획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해 상호존중과 신뢰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주니어보드 신설, 호칭 통일화(ㅇㅇ님), 주요회의 생중계(간부회의·주니어보드) 등이 실시된다. 또 관계부처, 유관기관, 과학기술계 등 외부 소통의 양과 질을 높일 방침이다.

강상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혁신방안은 창의재단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 실행력이 담보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우리 부는 창의재단이 과학중심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재정적 조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의재단은 이날 전 직원이 참여하는 '혁신결의 보고회'를 열고 혁신의지를 다짐하는 등 혁신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조향숙 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혁신결의 보고회에서 보여줬던 전 직원의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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