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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536일' 장원준…사령탑 납득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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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한번은 보고, 던지게 해줘야죠. 본인도 납득하고 판단해야 하니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7일 "장원준이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다"는 말을 꺼냈다. 지난 6월 장원준이 재활을 마치고 실전 피칭을 시작하면서 복귀 여부를 논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장원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하며 41승을 책임졌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면 4년 84억 원 FA 계약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18년부터 극심한 하락세를 겪었다. 2018년은 24경기에서 3승7패, 71⅔이닝,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고, 지난해는 불펜으로 전환해 4월 6경기에서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뒤 줄곧 2군에서 지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9월 무릎 연골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접고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2월 호주 1군 스프링캠프에 함께하며 조금 더 빨리 복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여름 들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점검을 하는 동안에도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를 넘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김 감독은 그래도 묵묵히 기다렸다. 선발 수혈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한번은 쓰겠다고 공언했고, 장원준의 2군 경기 결과를 지켜본 끝에 30일 대전 한화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27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치르는 바람에 선발투수 1명이 더 필요했다. 두산은 29일부터 한화와 원정 3연전에 최원준-장원준-유희관을 차례로 내보낼 예정이다.

9월 퓨처스리그 등판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3경기에서 1승, 16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고양 히어로즈전과 24일 한화 2군전은 각각 5이닝 무실점,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왔다.

두산은 현재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다. 9월 들어 팀 타선 침체 속에 시즌 성적 62승53패4무로 5위에 머물고 있다. 4위 LG 트윈스와는 2.5경기차, 6위 KIA 타이거즈와는 1경기차가 난다. 자칫하면 5강 싸움에서도 밀릴 위기다. 더 위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하위 한화와 이번 3연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데, 두산은 그동안 한화와 상대전적 4승5패로 열세였다.

그래도 김 감독은 지금이 장원준을 확인할 때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최근 2경기 정도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번은 던지게 해줘야 본인도 납득하고 판단할 수 있다. 2군에서 계속 던지는 것으로는 판단할 수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일단 장원준은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도록 두고, 여차하면 김민규를 롱릴리프로 붙일 준비를 하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해 4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한 뒤로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536일이 걸렸다. 선발 등판은 2018년 10월 10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좌완 에이스'라는 자존심에 금이 갔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노렸다. 그리고 끝내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을 불러올리면서 "납득"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팀 사정상 여러 차례 기회를 주기는 힘든 상황이기에 복귀전에서 본인도 납득하고, 사령탑도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길 바랐다. 장원준은 인고의 시간을 보상 받을 투구를 펼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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