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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대구, 울산과 극적 무승부… 선두 경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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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파이널라운드

대구 박한빈 후반 45분 ‘극장골’

선두 울산 승점 1점 추가 그쳐

2위 전북 상주 잡고 승점 3점 추가

파이널B 인천, 성남에 6대 0 대승

첫 경기 만에 탈꼴찌 대파란 일으켜

세계일보

인천 무고사(오른쪽 세 번째)가 27일 경기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전반 중반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성남=뉴스1


프로축구 K리그1의 파이널라운드는 정규리그를 치른 뒤 상위 6개 팀(파이널A)과 하위 6개 팀(파이널B)을 그룹으로 나눠 한 번씩 경기를 더 치르는 제도다. 비슷한 순위 팀 간에 승부를 붙여 시즌 막바지에 혼전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리그를 더 뜨겁게 하기 위한 의도로 도입됐다. 2020시즌 파이널라운드는 시작부터 이런 도입의도에 딱 맞게 진행되고 있다. 첫 경기부터 우승 경쟁팀 간의 승점 차가 동률이 됐고, 4개월 가까이 요지부동이었던 최하위 자리가 바뀌었다. 모든 축구팬을 뜨겁게 할 혼전이 시작된 것이다.

리그 선두 울산이 삐끗하며 선두 경쟁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울산은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친 2020 K리그 파이널A 첫 경기에서 대구FC와 2-2로 비겼다. 전반 21분 대구의 세징야(31)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태환(31)의 크로스를 받은 득점 선두 주니오(34)가 시즌 25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후반 5분에는 김태환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꽂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 수비적으로 태세 변환을 한 울산은 끝내 경기 막판 대구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후반 45분 박한빈(23)이 김대원의 패스를 받아 ‘극장골’을 쏘아올려 승부를 극적으로 무승부로 되돌렸다.

울산이 승점 1만을 추가하는 동안 리그 2위 전북은 승점 3을 추가했다. 같은 시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상주 상무를 1-0으로 잡았다. 쉽지는 않은 승리였다. 상주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며 무득점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 중반 이승기(32)가 골을 뽑아냈다. 이승기는 후반 25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아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두 팀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 만에 승점 51로 동률이 됐다. 울산이 다득점에서 47득점으로 39득점의 전북에 앞서 여전히 선두이긴 하지만 남은 4경기에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구도가 완성됐다.

한편 파이널B에서는 첫 경기 만에 대파란이 일어났다. 인천이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한 것. 전반 2분 만에 무고사(28)의 결정적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끊은 성남 중앙수비수 연제운(26)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파란의 기반이 마련됐다. 이후 인천은 수적 우세 속에 무고사가 해트트릭, 김도혁(28)이 멀티골, 김준범(22)이 1골 등 무더기 득점을 터뜨렸다. 2004년 창단 이후 인천이 만든 한 경기 최다골로 이로써 승점 21이 돼 이날 강원FC에 0-2로 패한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과 다득점에서 동률이 됐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9로 -12의 부산에 앞서 6월7일 이후 113일 만에 강등권인 꼴찌 자리에서 탈출에 성공하고 파이널B 구도를 혼전으로 몰고 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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