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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고객이탈 막아라”… 연 2%대 예금 속속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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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기준금리 시대에 발맞춰 정기예금 금리를 1%대로 내렸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1%대 후반과 2%대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27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이달 들어서만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말 연 1.6%였던 SBI저축은행의 1년(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현재 연 1.9%까지 올랐다. 모바일뱅킹 또는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가입 시 0.1% 우대금리를 더해 연 최고 2.0%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도 지난 25일 정기예금 금리를 연 1.6%에서 연 1.9%로 0.3%포인트 올렸다. 지난 14일 1.5%에서 1.6%로 0.1%포인트 올린 지 11일 만에 추가 인상하며 이달에만 총 0.4%포인트를 인상했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1.6%에서 연 1.8%로 0.2%포인트 인상했다. JT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도 두 차례 인상을 통해 1.8%에서 2.35%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에만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0.50%에 다다르면서 지난 7월 말까지만 해도 연 2%대 금리의 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에서 연 2%대의 상품을 36개나 선보이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선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저축은행의 수신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흘러갔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시중은행의 낮은 예금 금리에 실망한 금융 고객들이 저축은행의 문을 두드렸지만, 저축은행도 연 1%대의 상품이 대부분인 것을 보고 발길을 돌린 이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저축은행들로선 고객 이탈을 최대한 막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급증세를 막기 위해 시중은행들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저축은행들로선 이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여신 여력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들도 올해부턴 예대율 규제에 따라 예금의 110%까지만 대출을 집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2% 중반대 이상으로 올리긴 무리라 금리 1%대 후반~2%대 초반의 다양한 상품이 더욱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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