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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산 대표 엘리베이터-주차설비 선도기업… 지역 넘어 전국구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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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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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제2공장 서비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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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동남엘리베이터는 승객용 엘리베이터와 주차설비, 화물용 엘리베이터의 제조와 설치,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승강기 전문기업이다. 1989년 설립 이래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연매출 300억 원의 견실한 실적을 거둘 정도로 지역에서 차지하는 영향력과 위상이 상당하다. 최근까지 지역에서 다진 실력을 발판삼아 전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굵직한 성과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냉동창고와 물류창고에 사용 중인 수직반송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한 좋은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선소 크레인용 승강기와 조선소 LNG 승강기 등 특수 승강기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많은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엘리베이터 주차설비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한 이 회사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전문성이 강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고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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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엘리베이터 승강기.


동남엘리베이터의 기본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신규 건축하는 건물에서의 승강기 설치와 노후된 승강기 개보수 작업으로 나뉜다. 신규 승강기 분야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상의 자재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민규 대표는 안전과 관련된 핵심 부품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하다. 그는 “안전에 있어서 타협이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 같은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서는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동남엘리베이터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노후 승강기 보수교체 분야에서 높은 명성을 쌓았다. 현 승강기 관리규정에 따르면 15년이 지난 노후 승강기는 3년마다 정기적으로 정밀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노후 승강기의 경우 인증 부품이 아닐 경우엔 안전관리 인증을 받은 부품을 새로 구입해 쓰거나 부품 설치가 불가능할 경우엔 승강기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유지보수 수요뿐 아니라 노후 승강기에 대한 부품이나 제품 교체 등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19년 3월 28일 승강기 안전관리법 전면 개정 이후 이에 맞춰 설비 기준을 강화하고 MRL(Machine Room Less), MR(Machine Room) 승강기 신법기준 모델인증을 완료하며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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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반송기.


수많은 고객사들이 이 회사를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신뢰가 곧 생명”이라며 “외주 위탁으로 생산을 돌리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자체 생산과 기술력을 보유해 그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2017년 동남엘리베이터는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 부산공장의 4배 규모로 제 2공장을 설립하면서 생산력을 강화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모두 잡겠다는 생각으로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서비스타워와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와 같은 생산설비 투자 노력 덕분에 동남엘리베이터는 고객사에 발주부터 생산, 납품까지 전 공정이 가능한 토털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계를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는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야 하며, 진실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전문기업은 실력이 곧 기술과 신뢰라고 설명했다. 그가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 중소기업에선 부담스러울 정도의 큰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이와 같은 투자 노력이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31년 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온 데다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천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직접생산확인을 취득해 공공시장에도 진입했다. 지금까지 LH 아파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500대 이상의 승강기 누적 설치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서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표는 현재 “무리한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더 다져나가겠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축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기술을 직접 개발 중”이라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원들을 항상 파트너로 생각하며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현재 본사와 제2공장 직원 수는 90여 명까지 늘었다. 그는 복지 차원에서 기숙사, 헬스장, 식당 등을 갖춰 작업 환경을 높이고 있다.

한편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극복에 대해서도 임직원 모두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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