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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무관심도 학대… 아이들에겐 관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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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

동아일보

조수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친선대사, 이제훈 회장, 송일국 홍보대사가 ‘무관심도 아동학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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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과의 사회적 거리는 좁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6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변화와 아동행복’에 따르면 학교 및 돌봄시설 휴원으로 아동방임이 증가했다. 부모와 아동의 스트레스 및 갈등 증가, 학대에 대한 감시 어려움으로 아동에 대한 학대·방임·폭력·착취로 이어지고 있어 아동 발달을 상당히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이에 재단은 2014년부터 매년 10월 4일을 ‘천사(1004)데이’로 정해 아이들을 위해 실천하는 사람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올해 천사데이 캠페인 오픈 도어(OPEN DOOR)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와 방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아이들에게는 사회적 거리 두기 대신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부분적인 등교가 이뤄지면서 선생님과 같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에 의한 신고가 큰 폭으로 감소해 돌봄 공백과 사각지대에 따른 아동학대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재단은 이런 위기 이슈를 반영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도네이션 파크에 설치된 높이 3m의 문(10월 7일까지 설치)은 굳게 닫혀 있으며 문 안에서는 아이를 혼내거나 야단치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을 열었을 때는 ‘아이들의 신호에 외면하지 않은 HERO 탄생’이라는 신문기사 제목 아래 참여자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고 학대 받는 아이를 구한 긍정의 메시지 사운드가 나오면서 무관심도 아동학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가 지속될수록 가장 약한 아이들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것은 이웃들의 각별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2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빌딩 앞 도네이션 파크에서 송일국 홍보대사, 조수빈 친선대사가 오픈 도어 캠페인의 포문을 열었다.

오프라인 캠페인을 시작으로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 11월 19일까지 온라인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캠페인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식 인스타 계정프로필 링크를 통해 ‘천사데이 필터’로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함께 게재해 참여할 수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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