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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두순 불안 덜게” 안산시, 무도관 6명 긴급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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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주변 등 24시간 순찰… 경기도, 피해자 이주 방안 등 검토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복역 중인 조두순(68)의 올 12월 13일 만기출소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가 조두순 주거지 주변 순찰 등을 위해 무도 실무관 6명을 긴급 채용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현재 안산에 사는 피해자가 조두순으로부터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거주지 이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유도 등 각종 무도 3단 이상 자격을 갖추거나 경호원 또는 경찰 출신자 중에서 무도 실무관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조두순 주거지 등 범죄 발생 우려 지역을 24시간 순찰할 인력을 확보해 시민 불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는 다음 달 채용공고를 낸 뒤 서류와 공개 실기면접을 통해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채용 이후 시에 소속되며 12월 조두순 출소에 맞춰 지역 순찰에 투입된다. 무도 실무관 1명과 청원경찰 1명이 조를 이뤄 각 지역 자율방범대 등과 함께 위험 지역을 24시간 순찰한다. 조두순 주거지 주변은 심야와 등하교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무도실무관 채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시민들의 안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성폭력 제로(0) 시범도시 운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전담부서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부서는 시범도시 지정 준비 및 성범죄 예방을 위한 각종 행정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경기도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피해자가 조두순과 마주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피해자가 현재 거주하는 안산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두순은 올 7월 보호관찰소 면담에서 “출소하면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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