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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6년전 '교대생 43명 실종' 연루된 군관계자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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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 처음으로 군관계자 겨냥…멕시코 대통령 "국가 대신해 사과"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교대생 43명 실종 6주년 시위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6년 전 멕시코에서 발생한 교대생 43명 집단 실종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이 군 관계자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멕시코 검찰은 사건 발생 6주년을 맞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당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군 관계자와 연방경찰 등 2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군인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9월 26일 발생한 실종사건은 여러 해가 지나도록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아물지 않은 상처'다.

그날 밤 게레로주 아요치나파 교육대학의 학생들이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집회에 타고 갈 버스를 구해 이동하던 중 이괄라 지역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현장에서 일부 사망하고 43명이 사라졌다.

수사당국은 지역 마약 카르텔인 '게레로스 우니도스'와 결탁한 지역 경찰이 학생들을 납치해 경쟁 조직의 조직원으로 속인 채 게레로스 우니도스에 넘겼고, 이들이 학생들을 살해한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당시 당국이 '역사적 진실'이라며 밝힌 이 같은 수사 결과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교대생 43명 실종 6주년 시위
[AFP=연합뉴스]



범죄조직원과 지역 경찰 등이 용의자로 체포됐으나 추후에 무리한 수사였음이 드러나 풀려나기도 했다.

실종 학생 가족들은 검찰이 사건을 서둘러 덮으려 한다고 불신을 표시했고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도 별도 조사를 거쳐 당국의 발표에 결함이 많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과 시민단체 등은 군을 포함해 연방 정부가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했으나 이전 정권에서는 군인들을 수사해 달라는 요청이 묵살돼 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018년 12월 취임 직후 이 실종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고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했다.

재수사에선 이전 정권의 수사 결과를 뒤집는 증거들도 속속 발견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실종 6주년 행사에 참석해 "국가를 대신해 사과한다"며 "사건의 진실과 젊은이들의 행방을 밝히고,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종 가족 대표로 나선 마리아 마르티네스 세페리노는 "경찰이 아이들이 데려가고 군인들도 동참했다"며 대통령을 향해 "6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더 밀어 부쳐달라"고 호소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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