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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흥민 강행군 속 '최우선 관리대상'…무리뉴, 첼시전 겨냥한 '45분 투입'[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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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트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전반 왼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런던 | EPA연합뉴스



[런던=스포츠서울 고건우통신원·김용일기자] 뜻밖에 조기 교체였으나 어찌보면 예정된 수순이었다.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믿을만한 해결사 능력을 뽐내는 손흥민(28)이 최우선 관리대상이라고도 해석할만하다.

토트넘 손흥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그는 2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과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불과 이틀 전인 25일 유로파리그 3차 예선 마케도니아 슈켄디야 원정 경기(3-1 승)에서도 선발로 뛴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해리 케인~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에 배치됐다. 지난주 사우샘프턴과 EPL 2라운드 원정을 포함해 주중 장거리를 포함해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그는 이날 다소 피곤할만하나, 이날도 예리한 킥을 지속해서 뽐냈다. 토트넘은 초반 케인의 두 차례 결정적인 슛이 칼 달로우 뉴캐슬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전반 25분 손흥민이 선제골의 시작점 구실을 했다. 2선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뒤 재빠르게 돌아선 손흥민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케인에게 연결했다. 케인이 오른쪽으로 달려든 모우라를 향해 낮케 크로스, 모우라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한결 여유를 찾은 손흥민은 전반 회심의 왼발 슛을 두 차례 때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때렸다. 전반 3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장기인 왼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으나 뉴캐슬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그리고 전반 41분에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흘렀다. 전반 34분엔 도움을 기록할 뻔했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오른발로 정교하게 차올렸다. 문전을 향한 공을 보고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후반에도 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대신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교체의 구체적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체력 안배 차원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직후에도 빡빡한 일정이 두루 잡혀 있다. 당장 사흘 뒤인 30일 첼시를 상대로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을 치르고 내달 2일 마카비 하이파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또 사흘이 지난 내달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4라운드 원정길에 오른다. 어느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는 승부다. 특히 런던 라이벌 첼시와 승부는 단판 대결인 만큼 강행군 속에서도 최대한 주력 요원의 컨디션 관리가 필수다.

오랜 기간 우승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으로 챔피언 가능성이 높은 게 컵대회이기도 하다. 무리뉴 감독은 이전까지 2경기에서만 5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는 손흥민을 최우선으로 아끼면서 첼시전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대신 이날 케인은 풀타임을 뛰었는데, 첼시전에서 손흥민이 케인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뉴캐슬전도 초반 리그 순위 경쟁에서 가볍게 치를 수 없었다. 그런만큼 무리뉴 감독은 슈텐디야전에서도 선발로 뛴 손흥민을 포함해 주력 요원을 대거 투입했다. 전반 득점 없이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면 후반에도 손흥민이 뛰었을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모우라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무리뉴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의 부분 로테이션을 후반 시작과 함께 가동했다.

무리뉴 감독의 이런 선택이 첼시전에서 어떠한 결과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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