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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저항할 수 없었다”… 패션계 거물, 성폭행 혐의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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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전 CEO 제랄드 마리

과거 모델 4명 강간·추행 의혹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세계적인 모델 기획사의 전직 수장이 소속 모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신디 크로퍼드·나오미 캠벨과 같은 세계적인 모델을 발굴한 기획사 ‘엘리트’의 유럽지사를 25년간 이끌었던 제랄드 마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과거 소속 모델들의 고소장이 프랑스 검찰에 접수됐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모델 기획사 ‘위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는 제랄드 마리는 1980∼1990년대 17세 미성년자 모델을 포함해 모델 4명을 사무실 등에서 강간·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제랄드 마리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모델마저도 하루 아침에 일약 스타로 만들어줄 수 있는 패션계 거물이었고, 모델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파리를 찾아온 어린 소녀들은 저항할 수 없었다고 수십 년이 지나서야 털어놨다.

미국 출신의 배우 겸 모델 캐리 오티스(51)는 17세 때, 스웨덴에서 태어나 이제는 작가인 에바 칼손(51)과 미국에서 작가 겸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질 도드(60)는 각각 20세 때 제랄드 마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제랄드 마리는 더타임스를 통해 “해당 의혹을 단호하게 부인한다는 것 외에는 지금 이 시점에 과거의 나에게 제기된 혐의에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피해자들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후 수사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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