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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상온노출 독감 백신 407명 이미 접종… 정은경 청장 “부작용 아직 보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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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연합뉴스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일시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407명으로 늘어났다.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아직 없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참고자료를 내고 “조사 대상인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한 사례를 조사·확인하며 (접종자 숫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상 반응 감시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에 ‘접종일로부터 일주일간 유선 또는 문자로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하라’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는 407명이다. 전날 324명보다 83명이 더 늘었다.

현재 정부는 상온 노출이 효능을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백신의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냉장유통(섭씨 2~8도)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빨리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5일 “(논란이 된 백신은) 사백신(병원체를 비활성화시킨 백신)이고 밀봉된 상태로 백신 공급이 되기 때문에 (부작용을 일으킬) 오염 가능성은 낮다. 부작용도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처럼 품질의 변화(변질) 가능성은 낮지만 백신의 효과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약품 도매업체인 신성약품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 578만명분을 전국에 공급한 바 있다. 지난 21일 정부는 이 가운데 일부가 배송되는 과정에서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고, 안전을 이유로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그러나 정부가 신성약품을 통해 조달한 물량과 병원이 자체적으로 구매한 물량을 분리하지 않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국가 예방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료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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