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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부산시, 금융경쟁력 세계 40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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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부산시는 지난달 문현혁신도시 복합개발사업 3단계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에 맥서브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조감도를 공개했다. 문현혁신도시 복합개발사업 3단계는 남구 문현동 1226 일원 문현금융단지에 추진되며 용지 면적 1만293.8㎡에 45개층 규모(총면적 14만7000㎡)의 사무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진 제공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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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신(新)금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세계적인 금융 평가기관에서 부산의 국제금융경쟁력 순위가 11계단이나 올라 국제 금융도시 부산이 탄력을 받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영국 금융 전문 기관인 런던시티공사가 주관하고 영국 컨설팅 기관인 지옌(Z/Yen)이 평가하는 세계 주요 금융센터지수(GFCI·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에서 부산이 40위에 올랐다. 이 두 기관은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GFCI를 발표하는데 지난 3월 부산시는 51위였다.

GFCI는 세계 금융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와 세계은행,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가 평가하는 객관적 통계를 종합해 산출한다. 이번에는 전 세계 121개 도시를 대상으로 금융허브 경쟁력을 측정한 결과 뉴욕이 1위에 올랐으며 런던, 상하이, 도쿄, 홍콩이 2~5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5위를 기록해 지난 3월 33위에서 8계단 상승했다.

부산시는 홍콩의 금융중심지 위상 약화로 인한 각국의 유치 경쟁 심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 강화 등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춤형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이에 홍콩 금융사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핀테크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한 것이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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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에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부산에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랩(Lab)'을 구축했다.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은 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구축한 최초 금융 빅데이터 거래소로,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개방하고 있다. 부산시는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랩을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8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력 양성 공모사업 선정,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공모 선정, 분산신원인증 기반 모바일 시민카드 등 시민체험 서비스 추진, 중소벤처기업부 특구 운영성과 평가 최고 등급 획득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7월 블록체인 특구 3개 사업이 추가되기도 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금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코로나19와 홍콩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부산의 경쟁력이 높아진 원동력이 됐다"며 "세계지식포럼 부산이 5년째 해운대에서 열리고 있는데 매년 행사 때마다 금융 관련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국제금융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와 비전을 제시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2에 대비한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개발, 해양금융과 블록체인 특구의 강점을 결합한 핀테크 산업 육성, 민관 협력체이자 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 등을 모멘텀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 부시장은 "GFCI 순위가 10계단 이상 상승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전 세계 금융 전문가 등 8000여 명에게 설문조사를 하는데 부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미지도 많이 좋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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