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기름 대신 LNG로 공장 가동…정유업계 친환경 '변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중유보일러→LNG로 교체키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맞춰 관련 기술 개발 활발

헤럴드경제

현대오일뱅크의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현대오일뱅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최근 정유사들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해 공장 가동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4년까지 현재 보유 중인 3기의 중유보일러를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로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전력 등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력도 2050년까지 모두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해 연간 총 108만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연구기관, 협력 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 기자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당장 내년 하반기부터 이들 기술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계획다. 기술 상용화로 예상되는 탄소 감축량은 연간 54만톤에 이른다. 상용화가 완료되는 2030년부터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주유소 플랫폼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등 연관 사업 비중을 높여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GS칼텍스도 지난 4월부터 전라남도 여수공장의 가동 연료를 저유황 중유(LSFO)에서 LNG로 전량 대체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LNG로 대체하면서 기존 저유황 중유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생산시설 가동용으로 사용하던 저유황 중유는 수요처에 판매해 수익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으로 연간 총 115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 역시 지난 2018년 4월을 기점으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로부터 연간 70만톤의 LNG를 직접 구매해서 들여오고 있다. 공장 가동용 연료와 수소 제조용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LNG 직도입을 결정했다.

joz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