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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사망' 공무원 친형 "동생의 억울함 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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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북측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에게 관련 심경을 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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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친형이 "동생의 억울함을 풀겠다"며 군 당국의 자진 월북설을 또다시 일축하고 나섰다.

사망한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8급 해양수산서기 A(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생의 (자진 월북과 관련한) 억울함과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진실 규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지난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3, 4㎞ 떨어진 곳에서 동생을 체포했는데, 우리 군은 남측 해상에서 (20시간 넘게 표류할 때)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북측이 동생을 3시간 동안 끌고 다녔다고 하는데 왜 살리려는 노력을 안했는지, 참아왔던 감정이 복받친다"고 적었다.

이씨는 전날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정부가 동생 A씨의 시신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군 당국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동생이 월북한 것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ㆍ경이 △A씨가 지난 21일 실종 당시 슬리퍼를 배 위에 나란히 벗어둔 점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등을 근거로 월북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에 대해 "배 위에서는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슬리퍼가 누구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빚이 있는 사람은 다 죽거나 월북해야 하냐"라고 반박했다.

이씨는 "국방부가 과오를 감추기 위해 급하게 발표했다가 뒤늦게 수습하려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NLL 남쪽에서 표류하던 동생의 행적과 시간 등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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