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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국 교수 모임 "종전 선언이 아닌 인권 선언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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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전국 교수 단체가 최근 북한이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비정상 국가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그 야만성과 패륜성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종전 선언이 아니라 인권 선언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27일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국제적 인도주의 원칙에 반하는 범죄행위에 대하여는 끝까지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며 "북한의 진정성 없는 보도문 한 장에 참혹하게 자국민이 살해당한 사건을 유아무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권과 일부 몰지각한 세력의 행태를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교모는 "북한의 표류 민간인 살해, 사체 소각은 중대한 국제법 위반으로 북한 정권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와의 동족 국가도, 국제연합(UN) 회원국 국가로도 볼 수 없는 사교(邪敎) 전체주의 폭력집단의 폭거를 자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교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지문에 대해서도 "진정성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며 "야만적 작태를 덮어주고 싶어 안달이 난 문재인 정권과 그 일파의 정치적 곤경에 퇴로를 열어주고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자 하는 정치적 기만책에서 나온 알량한 한 장의 팩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교모는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 선언을 강조하고 있지만 종전은 이상적인 체제, 합리적인 의사결정, 인권과 법치 아래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국가일 것을 전제로 한다"며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국가와의 평화적 공존이란 백일몽에 불과하다. 대통령 가슴 속에 있어야 할 것은 종전 선언이 아닌 인권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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