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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文 대통령, 참모 뒤 숨지말고 대국민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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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두고 대국민 사과 요구
"文 기준이면 이번 사건은 백번도 더 사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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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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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서해 공무원 북한 피격 사망 사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기준대로라면 이번 사건은 백번도 더 사과할 일"이라며 국민과 유족을 향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민 앞에 현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애도하고 위로하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과거 정권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던 사안들보다 이번 일이 훨씬 엄중하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참모들과 친여 인사들 뒤에 숨을 일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원 지사는 이어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목숨을 보호하지 못한 것, 사건 보고를 받고도 즉각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 사건 발생 후 너무 빨리 '월북'으로 단정한 것, 북한에게 대한민국을 얕잡아 보게 만든 것 등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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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 이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다. 이천=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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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문 대통령이 앞서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관련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군 당국에 "경계 태세를 더 강화해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확립하라"라고 주문하는 것으로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메시지를 대체한 상황이다.

원 지사는 이에 "참사가 발생한 후 며칠이 지났다. 우리는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의 코멘트를 들었을 뿐"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문 대통령의 사과와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권한을 위임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결정을 내리시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조언'도 내놨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에게 "우리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라"며 북한 매체가 이날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무단 침범' '엄중 경고' 등의 주장은 우리 국민을 더 분노케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더 이상 묘수풀이하듯 북한 주장의 행간을 읽어줄 여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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