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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 백과사전 235] PGA투어 최저 상금을 합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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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특이한 페어웨이 벙커를 가진 멕시코 엘카멜레온에서 열리는 마야코바클래식이 컷을 통과했을 때 최하위 상금이 가장 적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세계 최고 골프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프로 골퍼들은 어느 투어보다 많은 상금을 챙긴다.

보너스 1500만 달러(172억원)가 걸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올해의 선수’이자 세계 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세계 최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며 225만 달러(26억원)의 상금을 챙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같은 이들의 상금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아이스하키 등 팀으로 움직이는 구기 종목은 정해진 연봉이 있겠으나 프로골퍼는 대회마다 금액이 달라진다. 4라운드 경기에서 첫 이틀을 못쳐서 컷오프되면 상금은커녕 대회장에서 지낸 체류비에 이틀간의 캐디피까지 고스란히 선수가 부담해야 한다.

컷을 통과하거나 리더보드 상위권에 오르면 그때부터는 넉넉한 체류비까지 보장받지만 그것도 4라운드를 마친 날의 상금에 따라 편차가 크다. 그중에서 꼴찌를 한 선수는 얼마를 가져갈까? 메이저 대회와 6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대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를 제외한 일반 대회에서 최저 상금들은 얼마나 될까?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지난 2018~19시즌 PGA투어 대회에서의 컷 통과 최저 상금액을 전수 조사했다. 지난 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제대로 열리지 못했거나 취소된 대회도 많았다. 따라서 그보다 한 시즌 전의 대회들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큰 상금이 걸린 메이저나 WGC대회를 제외했고, 78명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아시안스윙 대회도 여기서는 제외한 일반 대회 28개가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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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투어에서 일반 대회 28개의 컷 통과한 뒤에 꼴찌를 한 선수의 상금 배포 내역. 컷은 컷 통과자 숫자.



일반 PGA투어 대회의 총상금은 대체로 600만~700만 달러 선이다. 커트라인은 대체로 65위에서부터 80위 이내에서 결정된다. 대회에서의 컷을 통과한 후 꼴찌로 마친 선수의 평균 순위는 70위였다.

대회 별로 편차가 있지만 2인1조로 출전해 상금을 절반씩 나누는 취리히클래식의 꼴찌 상금이 3만4310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를 둘이서 나누면 1만7005달러가 나오지만 팀경기라서 의미는 퇴색된다. 개인 상금액으로만 계산한다면 AT&T페블비치프로암의 꼴찌 상금이 1만6302달러(1916만원)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 엘카멜레온 골프장에서 열린 마야코바골프클래식에서의 컷 통과한 뒤 꼴찌로 마친 선수의 상금이 5490달러(645만원)로 가장 적었다.

예컨대 컷을 통과한 뒤에 항상 꼴찌로 마친 선수가 있다고 가정하면 28개 일반 대회에서 받은 시즌 총상금은 39만2415달러(4억6천만원)에 달했다. 이는 윈덤챔피언십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마친 선수 상금리스트에서는 149위에 해당한다. 다음 시즌에 출전권을 받을 수 없는 성적이다. 이를 풀이하자면 미국 투어에서는 출전한 대회에서 컷을 한번 통과하면 꼴찌라 해도 상금 수입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나온다.

이 상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선수중 상금을 가장 많이 번 이수민이 14개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 4억6994만원과 비슷하다. 미국과 한국의 상금액 차이를 알 수 있는 극적인 비교 사례로 보인다. 매년 코리안투어 상금왕은 이 정도의 금액이면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 이수민의 상금 수입은 이상적이었다.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상금 2억원을 받았고,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의 2위로 7058만원, SK텔레콤오픈에서 공동 2위로 9600만원, 군산CC전북오픈 공동 3위로 2466만원, 볼빅대구경북오픈서 7위로 1263만원, 제네시스챔피언십 9위로 3360만원까지 톱10에 6번 들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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