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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더 많이 뛰고 더 잘 뛴 황희찬…라이프치히, 레버쿠젠 원정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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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 2경기 연속 출전

뉴스1

황희찬이 후반전 교체투입된 라이프치히가 레버쿠젠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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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독일로 건너간 황소 황희찬(24)이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했다. 데뷔전보다 출전 시간이 늘었고 경기 내용도 좋아졌다.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는 못했으나 기대감을 키우는 퍼포먼스가 나왔다.

라이프치히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2020-21 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마인츠를 3-1로 제압했던 라이프치히의 시즌 전적은 1승1무가 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필드를 밟아 45분 이상 뛰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 출전이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초반부터 불이 뜨겁게 붙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라이프치히였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13분 포울센이 내준 패스를 포르스베리가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개인기 후 대포알 왼발 슈팅을 시도해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스베리는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레버쿠젠이 전반 20분 역시 멋진 골로 응수했다. 케렘 데미르바이가 라이프치히 페널티에어리어 외곽 다소 먼 거리에서 마찬가지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라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동점골을 내준 라이프치히는 곧바로 악재가 겹쳤다.

원톱 포울센이 전반 25분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이 아닌 신입생 쇠를로트를 투입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194cm 장신 공격수 쇠를로트는 지난 23일 입단을 확정한 뉴 페이스로, 2019-20시즌 트라브존스포르 소속으로 24골을 터뜨리면서 터키리그 득점왕에 오른 공격수다.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예상치 못한 라이프치히의 선수 변화 이후 한동안 레버쿠젠이 경기를 지배했다. 공이 주로 라이프치히 지역에서 움직였을 정도로 레버쿠젠의 흐름이 좋았고 역전골이 나올 수 있는 결정적 슈팅 찬스도 있었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서는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한 게 다행이었다.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했던 라이프치히이고 나겔스만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희찬을 투입했다. 지난 21일 마인츠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23분 투입됐던 황희찬은 보다 빠른 시간에 필드를 밟으며 2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쇠를로트와 함께 전방에 배치된 황희찬은 2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이다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후반 9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안까지 치고 들어가다 패스를 내줘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벤치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황희찬 투입 후 라이프치히가 밀렸던 점유율을 되찾으며 경기는 다시 흥미진진해졌다. 나겔스만 감독은 후반 20분 포르스베리를 빼고 은쿤쿠를 넣으면서 중원에 에너지를 채웠다.

팽팽한 흐름 속 라이프치히가 찬스를 잡았다. 황희찬이 후반 27분 박스 외곽에서 드리블을 치다 상대 파울을 유도해 아주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키커 은쿤쿠가 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황희찬이 적극적인 쇄도 후 재차 슈팅했으나 공이 뜨고 말았다. 아쉽게 데뷔골은 놓쳤지만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았던 황희찬이다.

황희찬을 앞세워 흐름을 잡은 라이프치히는 이후에도 계속 파상공세를 펼치며 홈팀 레버쿠젠을 압박했다. 레버쿠젠은 역습으로 한방을 도모했다.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방전이 펼쳐졌는데, 그 어느 쪽도 추가골을 뽑아내진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공히 추가득점 기회가 있었기에, 라이프치히도 레버쿠젠도 다소 아쉬움이 남을 승부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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