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50번째 3루타가 결승타…오지환 “좋은 기록이네요” [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정말이에요? 기록은 몰랐어요.”

LG트윈스 오지환(30)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오지환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전에서 1-1로 맞선 9회초 1사 2루에서 구본혁(23) 타석 때 대타로 나서 kt 마무리 김재윤(30)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대타 양석환(29)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았다. LG는 9회초 2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나며 kt와 공동 3위가 됐다.

매일경제

자신의 통산 50번째 3루타를 결승타로 장식한 LG 오지환이 26일 수원 kt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안준철 기자


LG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은 이날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최근 골반이 불편했는데, 오늘 쉬게 해준다. 후반에 나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팀이 가장 필요할 때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오지환도 “큰 문제는 아니었고,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말씀드렸다. 순위싸움 중인 팀과의 맞대결인데 배려해주셨고, 막판까지 집중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결승타가 된 3루타는 자신의 통산 50번째 3루타였다. 흔한 기록이 아닌 3루타라 KBO리그 역대로도 50차례 3루타를 기록한 선수는 오지환이 11번째였다. 오지환은 골반에 통증이 있는데도 3루까지 전력 질주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기록은 전혀 몰랐다”며 “마지막에 공이 연결되지 않은 것을 보고 뛰었는데 살았다. 기록은 몰랐다. 좋은 기록이다”라고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최근 며칠 사이 투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오늘은 타자들이 고전했다.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준 덕분에 찾아온 마지막 찬스였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했다. 찬스를 살려보자는 마음에서 땅볼이라도 치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FA(프리에이전트)로 LG와 계약한 뒤 첫 시즌을 맞는 오지환은 이날 경기 포함 115경기에서 타율 0.283 10홈런 59타점 76득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2번타자로 출전해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오지환은 순항의 비결에 대해 “우리 팀에 타격왕, 홈런왕, 타점왕이 다 있다”면서 “예전에는 ‘나보다 경험 많은 선수가 누가 있나’ 싶었는데, 지금은 물어볼 사람이 많다. 물어보면 거리낌 없이 얘길 해준다. 특히 (김)민성이 형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어 “최근 며칠 사이 투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오늘은 타자들이 고전했다.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준 덕분에 찾아온 마지막 찬스였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했다. 찬스를 살려보자는 마음, 땅볼이라도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LG는 kt와 공동 3위를 만들면서 다시 순위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오지환은 “원래 순위싸움 중인 팀들의 경기도 확인했는데, 시즌이 후반으로 향할수록 우리가 이기기만 하면 된다. 아직 순위싸움 중인 팀들과의 맞대결이 많이 남았다.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