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LG화학-SK이노, ITC '영업 침해' 소송결과 내달 5일→26일로 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이 코로나19 여파로 3주 연기됐다.26일 LG화학에 따르면 ITC는 25일(현지시간) 오는 10월5일로 예정된 최종 판결을 같은 달 26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연기 사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을 내린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이의신청을 받아 들여 판결을 재검토, 내달 5일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었다. 조기패소 결정 당시 ITC는 영업비밀침해 소송 전후의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증거 훼손 및 포렌식 명령 위반을 포함한 법정모독 행위 등을 했다고 판단했다.

판결일이 연기되면서 일각에선 최종 판결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LG화학은 "ITC에서 진행 중인 다른 소송들도 최종 결정 등의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보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밀려 순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앞서 ITC는 이달 10일 예정됐던 소송 건의 최종 결정을 다음달 13일로 미룬 바 있다. LG화학은 또 "최근 10년 간 ITC에서 진행된 영업비밀 침해 소송 15건 중 6건이 연기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국내외 소송전은 6건에 달한다. 이 중 이번에 최종 판결이 연기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양 사 배터리 전쟁의 핵심 소송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4월 LG화학이 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하면서 양 사의 '배터리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을 미국에서 특허 침해로 제소했으며, LG화학은 또 다시 특허침해 맞소송을 제기했다.

ITC가 첫 소송건의 예비판결에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실상 승기는 이 회사측으로 기울어진듯 보였지만, 합의금 협상을 벌여오던 양 사가 지단달 사실상 협상 중지에 들어가면서 판도 변화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기패소 이후 LG화학의 승리가 확신됐으나, 최근 양 사 모두 합의보다는 '판결 결과를 보자'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