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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로하스-라모스 홈런 경쟁…감독은 "의식 말아" "영양가 높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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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선두 빼앗긴 로하스에게 "하던 대로 해"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 타점 더 높았으면"

연합뉴스

로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6∼2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 LG 트윈스의 2연전은 '3위 라이벌'의 맞대결이자, 홈런왕 경쟁 중인 외국인 타자들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25일 kt는 공동 3위였던 LG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홈런왕 경쟁에서는 LG가 웃었다.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쳐내면서, 오랜 기간 홈런 선두를 유지했던 kt 멜 로하스 주니어(37홈런)를 넘어섰다.

로하스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7호 홈런을 때린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민감한 문제"라며 홈런왕 타이틀 경쟁 중인 로하스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로 홈런 선두가 역전됐는데, 일부러 로하스에게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안타는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요즘 타격이 안 좋은 편인데, 경쟁을 의식해서 스윙이 커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로하스가 지금까지 해온 게 있는데,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선수도 욕심은 있을 것이다"라며 "그래도 로하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항상 '팀이 우선'이라고 말하더라.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kt와 LG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6차례나 더 맞붙어야 한다. 로하스가 라모스와의 대결에서 오는 부담감을 잘 이겨내야 하는 이유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의식 않고 자기가 하던 대로 하기를 바란다. 득점 기회에 팀 배팅을 하는 등 상황에 맞게 역할을 해준다면 고마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홈런 치는 LG 라모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류중일 LG 감독도 라모스에게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LG 구단 역대 가장 많은 홈런(종전 1999년 이병규 30개)을 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내용을 보면 홈런 수와 비교해 타점이 별로 없다"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전날 NC 다이노스전에서 라모스가 주자가 있을 때(3회 1사 1, 2루) 홈런을 쳤어야 했는데, 주자가 아무도 없을 때(6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 '뻥' 쳤다"며 "내 선수지만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38홈런을 쳤으면 100타점을 넘겨야 하는데, 라모스는 아직 86타점"이라며 "로하스는 100타점이 넘었다"고 라모스가 좀 더 '영양가' 높은 홈런을 치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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