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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던파'에 드리운 악재…넥슨 3조클럽 적신호?[부애리의 게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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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던전앤파이터 중국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넥슨에게 매년 1조원 안팎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던전앤파이터(던파)'에 잇단 악재가 드리우면서 일각에서는 연매출 3조원 클럽 달성에 적신호가 커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뤄지는 던파 모바일 中출시'

26일 넥슨에 따르면 야심차게 준비했던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넥슨은 지난달 12일 출시일을 확정했다가 전날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당시 넥슨은 '미성년자 게임 의존 방지 시스템' 개선을 출시 연기 이유로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미성년자의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 이용시간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가 한 달 반 넘게 미뤄지면서 일각에서는 단순히 시스템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중국 내 게임을 유통하고 있는 텐센트에 공개적으로 말 못할 사연이 생겼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하루이틀 일하는 것도 아닌데 시스템을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면서 "중국 정부와 관련된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韓에선 '슈퍼계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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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이른바 '슈퍼계정' 논란으로 던파 이용자들의 민심을 잃는 상황도 발생했다.


던파 개발사 네오플은 지난 17일 부정행위를 저지른 내부 직원을 해고하고 경찰에 형사고소했다. 앞서 던파에서는 내부 직원이 권한을 남용해 계정을 만들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아이템을 생성하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툴 작업 업무가 발생했을 때, 툴 작업 리스트에 본인의 계정과 생성할 아이템을 추가로 등록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툴 작업은 창고·인벤토리(아이템을 저장하는 공간) 등의 데이터 정보를 직접 일괄적으로 수정하는 업무를 말한다.


직원이 생성해 외부에 유출한 아이템 중에는 '90% +12 장비 증폭권' 40장, '90% +11 장비 증폭권' 50장 등 게임에서 희귀한 아이템도 다수 포함됐다. 던파 이용자들은 해당 아이템의 가치가 5000만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투명해진 '3조 클럽'

던파는 넥슨의 메가 히트작이다.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지금도 중국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넥슨이 던파 모바일로 중국을 공략할 경우 연 매출 3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시작한 사전 등록에는 6000만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넥슨은 지난해 2조6840억원(2485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 출시가 계속 미뤄지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까지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일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빠른 시일 내 출시일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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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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