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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캉스族`에 초비상…지자체들 "3차 대유행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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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실상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5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 수속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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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 자제령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는 '추캉스족(추석+바캉스)'이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와 강원, 부산 등에 추캉스족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혹시나 모를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각 지자체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약 3∼4만 명이 입도하는 셈으로 여름 성수기 입도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제주 기점 항공 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70∼80%를 기록 중이며 곧 9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29일과 연휴가 끝나는 내달 4일 항공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항공사들은 일부 노선에 임시편도 띄울 예정이다. 제주지역 렌터카 예약률은 현재 80%를 기록 중이며, 연휴가 시작되기 전 10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30개 골프장의 예약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추석 전날과 당일 일부 시간대만 비어 있는 수준이다. 제주도 5성급 호텔의 예약률은 평균 70∼80%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을 고려해 80% 수준으로 조절한 것이어서 사실상 만실이나 다름없다.

강원도 내 리조트와 호텔 객실 예약도 대부분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단풍 관광객이 몰리는 설악권 등 동해안 일대 규모가 큰 주요 리조트와 호텔은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을 잡기 어렵다. 이 기간 객실 예약이 일찌감치 100% 마감된 설악권 A리조트는 대기자가 100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강릉의 경우 바닷가에 자리한 숙박시설 2000여 객실이 추석 연휴 모두 만실이며, 일반 호텔 등도 대부분 연휴 예약이 끝난 상태여서 여름 피서철 절정기나 다름없다. 동해안을 찾는 행락객들은 해변이나 인근 카페, 숙박 시설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피서철처럼 지자체가 발열 체크를 하거나 출입 통제를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지역인 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까지 있으니 연휴에 오라고 할 수도 없고,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부산지역 레저·숙박시설도 이미 예약이 대부분 찼다.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의 화명·대저·삼락 오토캠핑장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00면에 가까운 캠핑사이트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 부산지역 특급호텔은 그나마 좀 여유가 있다. 해운대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의 60~70% 정도의 예약만 잡혔다"며 "그러나 문의가 계속 오고 있어 예약률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대책을 세우는 등 비상상황이다.

제주도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를 특별방역 집중 관리기간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 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의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해 체류 기간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벌금을 부과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검사·조사·치료 등에 드는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달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리조트, 호텔 등 관광 숙박시설과 공항, 버스터미널 등에 방역을 집중하고, 성묘객 사전예약제, 온라인 성묘 시스템 서비스를 시행한다.

부산시도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특별방역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부산시는 27일 0시부로 종료될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0월 11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추석 연휴 기간 실내 국공립시설과 공공체육시설 운영은 허용된다. 다만 이용 인원을 평상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 귀성객 이용 증가로 감염 발생이 우려되는 터미널, 공항, 항만 등에 대한 방역과 검역이 강화되고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 방역실태 점검도 진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가족과 친지 건강을 위해서라도 올해 추석은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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