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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화상회의 중 '부적절 행위' 다 보여준 국회의원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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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르헨티나의 한 국회의원이 화상회의 도중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장면이 노출됐다고 아르헨티나 지역매체가 보도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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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한 하원의원이 화상회의 도중 아내와 부적절한 스킨십을 했다가 결국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TV·아르헨티나 텔람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여당 모두의전선 소속 후안 에밀리오 아메리(47) 의원의 사의를 수락하기로 했다.

아메리 의원은 전날 저녁 화상회의로 진행된 하원 전체회의 도중 아내를 어루만지는 등의 행동을 했다. 그는 다른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옆에 앉은 아내를 다정하게 쓰다듬다 상의를 살짝 내리고 가슴에 입을 맞췄다.

이 모습은 화면에 고스란히 잡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동료 의원들뿐 아니라 유튜브 하원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실시간으로 접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에 회의는 중단됐고, 하원은 즉시 아메리 의원의 자격을 일시 정지한 후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아메리 의원은 징계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났다.

아메리 의원은 현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부끄럽다”며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당시 줌에 연결된 상태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며칠 전 가슴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키스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세르히오 마사 하원의장은 “지난 몇 달간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의원들이 위스키를 마시거나 잠드는 등 여러 사건이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 상황은 선을 넘었다.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정치에 대한 존경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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