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3053329 0512020092563053329 01 0102001 6.1.21-RELEASE 51 뉴스1 0 false true false false 1601027807000 1601027814000

"박지원 국정원장이 北 통지문 받아"…'핫라인' 살아있는듯

글자크기

국정원 "친서는 유엔 정규 채널, 北통지문은 '남북 채널'로 받아"

남북관계 경색 국면서도 물밑 접촉…교류 지속되나

뉴스1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최은지 기자,박주평 기자,유새슬 기자 = 청와대는 25일 북한이 우리 공무원 A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이날 오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전날 북한에 진상규명, 사과, 재발방지 요구 등을 포함한 입장문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특히 신속하게 통지문을 전달받은 점으로 미뤄 단절된 것으로 알려진 남북 간 '핫라인'이 살아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가 지난 23일 오후 4시35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우리 공무원의 피격 사망 등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통지문에 대한 답장이다. 서 실장은 다만 구체적인 통지문 전달 경로는 설명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병마에 위협으로 신모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서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지난 12일에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답신을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경색된 남북관계에서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공무원 피격 사건을 계기로 알려진 셈이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우리 측 입장문에 북한이 신속하게 통지문을 보내온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북측은 지난 6월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남북관계의 상징인 청와대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 핫라인(직통전화) 폐기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핫라인이 다 끊겨 있는데 어떻게 (통지문이) 하루 만에 올 수 있었겠나. 소통 채널이 살아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는 유엔 산하 정규 채널을 통해 주고 받았고, 이날 북한의 통지문은 '남북 채널'을 통해 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언급한 '남북 채널'을 놓고는 국정권과 북측 통전부 간 '핫라인'이 살아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날 북측 통지문을 들고 청와대에 들어간 인사가 박지원 국정원장이었다는 일각의 관측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부 당국자도 "지금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은 국정원장이 아니겠나"라고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박 원장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남북관계에 정통한 인물이다. 청와대는 지난 7월 박 원장 임명 당시 "남북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파악한 사실관계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고 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대단히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도 분명히 한만큼, 향후 남북 채널을 통해 교류가 지속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jup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