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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TF확대경] 김광현 시즌 3승, 류현진과 '코리안 파워'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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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포수로서 2000안타 대기록을 세운 몰리나(왼쪽)와 김광현./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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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밀워키와 홈경기서 5이닝 1실점 호투, 류현진과 같은 날 승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메이저리그 '루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시즌 3승은 15년 만에 다시 '코리안 듀오'의 파워를 빅리그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뉴욕 메츠)이후 15년 만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선발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3-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넘겨준 김광현은 팀이 4-2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이날 모두 99개의 공을 던져 61개의 스트라이크를 잡는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3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1.59이던 평균자책점(ERA)은 1.62로 소폭 상승했다. 김광현은 앞서 경기를 마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전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5승을 거둔 데 이어 승리를 추가함으로써 코리안 빅리거의 동반 승리일로 한국팬들을 기쁘게 했다. 당시 박찬호는 휴스턴전에서 5이닝 2실점, 서재응이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1회 초 첫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투수 땅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택한 김광현은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라이언 브론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1회 수비를 마쳤다. 2회에는 첫 타자 제드 저코에게 첫 삼진을 빼앗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에 저코의 방망이가 끌려나왔다.

선발 경험이 늘면서 마운드에서도 안정을 찾아 실점 위기도 스스로 넘겼다. 2회 초 1사 후 케스톤 히우라에게 빗맞은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타이론 테일러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불을 껐다. 3회에는 선두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루이스 우리아스와 제이콥 노팅햄에게 모두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말 딜런 칼슨의 우월 2점 홈런으로 마운드의 김광현을 지원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5회 초 김광현은 가르시아와 옐리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브론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승리요건을 채웠다.

6회 말 칼슨의 2루타로 4-1을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1이닝을 책임졌고,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뒤 9회 1사 1,2루에서 나선 앤드류 밀러가 에릭 소가드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남은 두 타자를 잡고 4-2 승리를 완성했다.

김광현의 배터리를 이룬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7회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며 2000번째 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포수 통산 12번째이자 세인트루이스 소속 6번째 대기록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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