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25일 오전 부산 동구 유니클로 범일점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정부의 사죄배상 등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특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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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막말과 역사왜곡 광고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일본 대표 기업 유니클로가 부산에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시민단체들은 코로나19로 중소 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점에 대형 일본 기업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25일 오전 부산 동구 유니클로 범일점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정부의 사죄배상 등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특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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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부산시 동구 유니클로 범일점 앞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 사죄 배상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 특별위원회'는 "한일 역사를 왜곡한 유니클로가 부산에 교외형 매장을 최초로 개장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 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시점에 일본 기업의 대형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고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10월 1일 인터넷 광고에서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언급했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던 일제강점기를 잊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유니클로 부산 범일점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개장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니클로 범일점 인근에는 의류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통시장 4개에 1800여 점포가 밀집해 있다. 부산진시장번영회는 최근 유니클로 측과 상생 방안에 합의했다. 부산진시장번영회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권고안을 거절할 수 없어 합의해줬다"며 "유니클로는 유명 브랜드 상품인 데다가 400평이 넘는 규모의 대형 매장이어서 전통시장의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범일점이 개장하면 국내 유니클로 매장 수는 166개가 된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한 유니클로는 1년 만에 22개 매장이 폐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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