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공격한 상어 임신부 아내한테 혼쭐나고 도주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 남부 관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서 임신한 여성이 바다에 뛰어들어 상어에게 공격받는 남편을 구했습니다.

24일(현지 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침 관광객 앤드루 에디(30)는 아내 마고 듀크스-에디 등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서 보트를 타고 있었습니다.

에디는 잠시 후 스노클링을 하려고 바다에 몸을 담궜는데 얼마 되지 않아 물속에서 나타난 커다란 상어의 공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바닷물은 순식간에 피로 붉게 물들었고, 상어 등지느러미를 본 아내 듀크스-에디는 한 치 망설임 없이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공격하는 상어와 용감히 싸워 물리친 후 남편을 보트 위로 끌어 올렸고, 다른 가족들은 911에 신고했습니다.

앤드루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앤드루가 상어에게 어깨 등 여러곳을 물렸다면서 "상처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걸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준 임신부 아내 듀크스-에디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조지아주에서 온 이들 부부는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상어 공격 당시 인근에는 스노클링을 즐기던 사람이 더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상어의 길이가 2.5∼3ｍ에 달했으며 생김새로 보아 황소상어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상어 관련 사고가 21건 발생하는 등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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