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광역지자체장 조찬 모임에서 "이번 피살 사태는 과거 박왕자 씨 사건과 비슷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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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보고받았지만 구출지시도 안 내렸다"며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당하고 불타는 6시간 동안 바라만 봤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헌법상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종전선언, 협력, 평화만 거론한다"며 "국민들은 분노와 슬픔에 빠졌는데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차고 말문이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이 사태에 대한 진실을 숨김없이 소상하게 국민들께 밝혀야 할 것"이라며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무슨일이 있었는지 분초단위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라"며 "더이상 말로만 비판하지 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만큼 외교적 행동을 취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연평도 남쪽 2㎞ 해상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던 선원 A씨는 지난 21일 실종됐고, 22일 저녁 9시 40분쯤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후 시신이 불태워졌다. 국방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제75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달라"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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