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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술주 약세장…호텔·의류 등 소비재 다시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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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재난지원금 소비지출 늘며 소비재 회복세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자, 이번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글로벌 소비재를 다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25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증시 조정 기간 소비재 주가는 팬데믹 공포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 경기소비재는 고점 대비 32.8% 하락해 IT(31.1%), 헬스케어(27.1%)를 밑돌았다. 온라인 유통을 제외한 세부 업종별 수익률은 의류 -43.4%, 호텔·레저 -48.1%, 유통 -53.5%로 지난 고점의 반토막 수준까지 폭락했다.

코로나 타격은 소비 지표와 기업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역사적 수준으로 위축된 고용은 소비 절벽을 야기했고, 4월 미국과 유럽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19.6% 하락했다. 2분기 경기소비재 매출 성장률은 -11.9%로 IT(4.7%), 헬스케어(3.6%) 수준을 크게 밑돈다. 팬데믹(세계 대유행) 여파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 호텔·레저, 의류, 뷰티 업종 매출 성장률은 각각 -56.8%, -39.7%, -28.7%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잔존하고 있음에도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있다. 보복성 소비(이연수요)와 함께 백신 출시가 소비재 업황 회복의 주된 배경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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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폐쇄 영향이 정점에 달했던 4월 미국 오프라인 트래픽은 전년동기대비 99.5%까지 급감하였으나 현재 -32.3%로 감소폭이 대폭 완화됐다. 미국과 유럽 소매판매는 6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됐다. 미국 9월 소비자심리지수도 78.9로 전월대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현지 연구원은 “소비재 업종 12MF EPS는 6월을 저점으로 감소폭이 축소됐고 내년 하반기까지 가파른 복원이 기대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재 업종 재평가의 충분한 동인”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봐야할 업종으로 호텔·리조트, 패션·화장품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호텔·리조트업종의 경우 타 업종 대비 주가 회복 여력이 높고 백신 출시 기대감에 따른 수요 개선폭이 크다”며 “이미 정상화 궤도에 진입한 중국에서 해당 주가 강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패션·명품 업황 회복에도 낙관적 시각을 견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의류 판매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 중국 국경절 대목을 앞둔 소비 진작 효과는 주요 이벤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확고한 브랜드 지위를 기반으로 빠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나이키(NKE.US)와 LVMH(MC.FP)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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