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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북한이 공무원 총격때, 미상의 정찰기가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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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군용기 추적 전문 트위터 인용해 보도

23일에도 美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 비행

조선일보

군용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인 ‘노 콜사인’(No Callsigns)에 따르면 비행체 ‘71FC22’가 22일 오후 9시48분쯤 인천에서 약 100km 떨어진 서해 상공에서 서쪽 방향으로 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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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를 총살하고 시신을 훼손할 시점에 정찰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비행체가 인근 해상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군용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인 ‘노 콜사인’(No Callsigns)에 따르면 비행체 ’71FC22′가 22일 오후 9시 48분쯤 인천에서 약 100km 떨어진 서해 상공에서 서쪽 방향으로 비행했다.

71FC22라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부여한 24비트 주소(주파수)를 사용하는 이 미상의 비행체는 올해 초부터 주로 한국 중부 지역 일대를 비행하는 모습이 관측돼 미국이나 한국이 운용하는 정찰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콜사인’은 자체 호출부호 분석 등을 근거로 해당 비행체를 한국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로 추정한 바 있다고 VOA는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최초 실종 지점에서 서북 쪽으로 38㎞ 떨어진 황해남도 등산곶 인근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다. 북한 단속정은 A씨를 바다에 방치하다 당일 오후 9시 40분쯤 ‘상부’의 지시로 A씨를 사살하고, A씨의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붓고 불태웠다고 군은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A씨가 사살될 당시 근처 상공에 정찰기가 비행 중이었던 것이다.

다음 날인 23일 오전엔 미국의 정찰기가 서해 상공에서 발견됐다. ‘노 콜사인’은 23일 오전 10시 55분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RC-135W)가 인천 상공에 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날 오전 7시에도 호출부호 등 주요 정보가 감춰진 또 다른 미상의 비행체(71FBF4)가 서해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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