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대구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 '언덕을 넘어서 가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서 25~26일까지 이틀간 공연

팍팍한 삶 속 인간의 그리움 담담히 그려내

뉴시스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오는 26일까지 이틀간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25일 오후 7시30분, 26일 오후 5시 이만희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09.25.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6일까지 이틀간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25일 오후 7시30분, 26일 오후 5시에 지역 원로인 이만희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공연은 극단 온누리를 이끌고 계명문화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이국희가 연출을 맡았다.

지역 출신의 원로 연기자 이동학, 채치민, 김미향, 홍문종, 김삼일 등 지역 연극계의 거목들이 호흡을 맞춘다. 순수 연극의 열악한 환경 속에 꿋꿋하게 지역 무대를 지켜온 원로 연극인들의 열정과 예술의 혼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출연자들 평균 나이가 60세를 넘는다. 작품 속 인물과의 깊은 공감으로 울림을 전한다.

팍팍한 삶을 이끌고 절망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간의 그리움을 이만희 작가의 언어적 감수성과 이국희의 연출로 담백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고물상 주인 완애와 자룡, 보험설계사 다혜는 초등학교 동창생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일흔을 눈앞에 두고 다시 만났다.

이들은 모두 결혼에 실패했고 현재의 삶도 넉넉하지 않다. 다시 만난 이들에게 우정과 애증이 싹트고 다혜의 고백으로 이야기가 깊어진다.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며 벌어지는 사건들로 관객들에게 폭소를, 때로는 눈가를 적시게 한다.

완애역에 시립극단 훈련장인 이동학, 자룡역에 채치민, 다혜역에는 김미향이 열연한다.

특별출연으로 채소 장수역 홍문종, 콜택시 운전사역 김삼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해 생동감 있는 호흡으로 작품 속 인생들의 연륜을 드러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객석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239석 중 55석만 오픈해 소규모로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공연 관람 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입장하기 전 체온 측정과 출입명부 등을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연일정을 2차례 연기한 상황 속에서도 원로 배우들은 관객들을 만날 간절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개인 연습을 이어 왔다"며 "어렵게 관객과 만나게 된 만큼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