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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벤처 나녹스 '사기' 논란에…2대주주 SKT "공매도 작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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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K텔레콤이 투자한 이스라엘 벤처 나녹스의 아크 시스템 (SK텔레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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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제 2의 테슬라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벤처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사기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니콜라'에 이어 이번엔 SK텔레콤이 투자해 화제를 모은 이스라엘의 디지털 의료기기 벤처기업 '나녹스'가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을 제기한 곳은 미국의 공매도투자업체 머디워터스인데, 나녹스에 2300만달러(약 270억원)를 직접 투자하며 2대주주로 올라선 SK텔레콤은 머디워터스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공매도 집단의 작전'이라며 반박했다.

머디워터스는 앞서 중국 커피업체 '루이싱커피'의 회계조작 의혹을 폭로해 루이싱커피의 나스닥 상장폐지를 이끌어낸 곳이기도 하다. 이런 머디워터스가 이번엔 나녹스를 겨냥해 "나녹스가 기술시연 영상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누구도 나녹스가 주장하는 기술 실체를 보지 못했고, 나녹스가 보유한 것은 기술이 아닌 '주식'뿐이며, 이 주식은 니콜라보다 더 '쓰레기' 같다"고 지적하는 등 과격하게 몰아세웠다.

머디워터스의 이같은 주장에 나녹스의 나스닥 주가는 급락세다. SK텔레콤이 직접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나녹스에 약 13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 해당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나녹스의 2대주주인 SK텔레콤은 머디워터스의 이같은 사기 의혹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SK텔레콤은 "자사를 비롯해 나녹스의 주요투자자들인 요즈마, 폭스콘, 후지필름 등은 지난 1년간의 기술 검증을 통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나녹스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디지털엑스레이는 이스라엘 대형 병원에 실제 설치돼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나녹스 기술의 근간인 FED(Field Emission Display)는 소니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한 미래 기술로, 나녹스가 이 기술과 개발진을 인수해 디지털 엑스레이로 응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머디워터스가 의혹 제기의 근거로 제시한 시트론리서치 보고서의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에서 명시된 '특허가 없다, 유통망이 부실하다'는 내용은 근거없는 지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미국 공매도투자업체는 왜 나녹스와 같은 벤처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 주가를 폭락시키고 회사의 존망을 흔드는 것일까.

공매도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해당 주식을 '빌려서'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방식이다. 주가가 높은 상태일때 매도 주문을 내고 해당 주가가 하락하면 그때 다시 매수해 빌린 주식을 채워넣음으로써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공매도 투자업체들의 수익 확보 방법이다.

나녹스에 대한 흠집내기 역시 이같은 '공매도 세력'의 주가 하락 '작전'에 불과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주장이다. 이런 공매도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전문 공매도투자업체는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해당 기업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분석하고 공매도를 시행하는 만큼, 신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나녹스가 머디워터스의 보고서 하나에 이렇게 흔들리는 것도 기술의 실체가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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