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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전혀 없다"…가족들, '월북 가능성' 언급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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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이번 사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군과 해경은 숨진 공무원 이 모 씨가 채무 관계 등을 이유로 월북을 시도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몇천만 원의 빚이 어떻게 월북의 근거가 될 수 있느냐며, 자진 월북을 시도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은 이 씨가 조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점, 그리고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점 등을 들어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씨가 배 안에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 놓은 점도 단순 실종으로 보기 어렵다는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신동삼/인천해양경찰서장 :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관계자 등 상대로 상세하게 조사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국방부도 이 씨가 북한군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있었다며 월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하지만, 이 씨의 친형은 정부나 군 당국이 월북으로 보는 근거가 빈약하다며 반발했습니다.

이 씨의 친형은 페이스북에 동생의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었다며, 이는 월북하려는 태도가 전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채무 사실이 월북 이유가 될 수 없다고도 항변했습니다.

[이 모 씨의 형 : 몇천만 원 빚 없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우리나라 사람 중에. 자진 월북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에요.]

배우자와 자녀를 둔 가장이고, 평소 업무에 책임감을 보였다며 이 씨가 월북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 겁니다.

이 씨는 실제로 SNS에 가족과 봉사활동 사진 등을 올리며 최근까지 지인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습니다.

다만, 이 씨가 어떤 메모도, 휴대전화도 남기지 않아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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