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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막힌 토종 게임…'외산 무덤' 日시장 정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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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스마일게이트 시작으로 넥슨, 넷마블 줄줄이 출격…中 판로 막힌 상황에 일본 공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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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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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들이 일본 시장 정복에 나섰다. 중국에서 3년 넘게 판호 발급이 되지 않자 일본을 대체 시장으로 낙점한 것이다. 게임사들은 대표작을 현지에 특화시키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PC게임 '로스트아크'로 승부수…넥슨, 'V4' 현지화 공들여

일본은 전통적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게임업체들도 안착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신작 진입 자체가 쉽지 않지만 포기할 시장도 아니다.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스마일게이트로 23일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스트아크는 2018년 출시된 PC온라인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7월 게임온과 일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업계에선 일본 게임 이용자들이 콘솔, 모바일은 자국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PC는 해외 게임 수요도 많다고 본다. 스마일게이트도 이 점을 노렸다. 최근 일본에서 눈에 띄는 PC게임이 없어 로스트아크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반 반응은 좋다. 로스트아크는 일본에서 사전 예약자만 10만명을 넘겼다. 일본에서 PC 온라인 게임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수만명 이상 예약자를 모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게임온은 설명했다.

넥슨은 24일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V4’를 일본에 내놨다. V4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 구글플레이 2위까지 오르는 등 인기를 지속하는 게임이다. 일본에서도 23일 사전 다운로드 개시 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넥슨은 일본법인이 현지 서비스를 직접 총괄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일본 시장 이해도가 높은 현지 법인이 서비스하면 이용자와 소통에 유리하다. 피드백도 신속하고 정확해진다. 넥슨이 국가별 MMORPG 이용자들의 플레이 경험과 캐릭터 성장 체감 등이 조금씩 다른 점을 고려,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인 것도 흥행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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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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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유니버스 스토리' BTS 후광효과 기대…'A3:스틸얼라이브' 4분기 출시

넷마블도 이날 두 번째 방탄소년단(BTS)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일본에 출시했다. 일본 외 173개 국가와 지역도 포함된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BTS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소셜 게임이다. 글로벌 K팝 스타 BTS가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후광 효과가 기대된다. 출시 초반 관심 몰이도 순조롭다. 출시 전날 넷마블이 진행한 게임 사전다운로드에서 4시간 만에 일본의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올 4분기 ‘A3:스틸얼라이브'도 일본에 내놓는다. 글로벌 출시국에 일본도 포함됐다. 넷마블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신작 마케팅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등 다수 게임을 일본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이용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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