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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피격돼 숨진 어업지도선 공무원, 월북 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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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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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숨진 공무원이 탔던 배에는 월북 징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늘 오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해양수산부 소속 499t급 어업지도선 A 호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 호는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4살 B 씨가 지난 21일 실종되기 전까지 탔던 선박으로, 현재 인천시 옹진군의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사이 해상에 있습니다.

해경은 B 씨가 평소 사용한 어업지도선 내 침실에서 그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없었으며, B 씨의 개인 수첩과 지갑 등은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 씨의 휴대전화는 통화가 되지 않는 상태였으며, 21일 오후 1시 19분쯤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B 씨는 21일 0시부터 당직근무였지만 새벽 1시 35분쯤 삼등 항해사에게 일을 맡기고 자리를 비웠고 이후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A 호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2대를 확인했으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B 씨의 실종 당시 동선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CCTV는 설치한 지 오래된 것으로 최근까지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으며, 그 상태로 이번에도 출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고의훼손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B 씨가 일등 항해사로 연평도 해역에서 오래 근무를 했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조류 흐름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때문에 B 씨가 자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B 씨는 연평도 해역에서 다른 선박에 승선해 근무하다 지난 14일 해당 어업지도선의 승선을 통보받았습니다.

이 어업지도선은 16일 목포에서 출발해 연평도 해역으로 들어왔으며, B 씨는 17일에 현지에서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군과 해경 간에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22일 오후에 B 씨의 피격과 시신을 불태우는 상황을 관측해 어제 오후 북측에 전통문까지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에는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지 않아 오늘 오전까지도 B 씨를 실종자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지난 21일 낮 12시 50분쯤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남쪽 2.2km 해상에서 어업지도선 A 호에서 근무 중이던 B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2012년에 공무원으로 임용된 B 씨는 지난 14일부터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의 일등 항해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오늘, B 씨가 지나 21일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지난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측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부유물을 붙잡고 표류하던 B 씨에게 접근해 월북 경위 등의 진술을 들은 뒤 무참하게 사살하고서 시신까지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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