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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적생 김수찬, KT에 녹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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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군산 김진엽 기자] KT 가드 김수찬(28)이 새 소속팀에 연착륙했다.

KT는 24일 오후 6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상무와 치른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0-94(32-18 18-23 27-26 33-27)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오리온전에서 패했던 KT는 이날 승리에도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번 KBL컵대회는 10개 구단에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프로 팀간의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하고 2020∼2021시즌을 맞을 수도 있었는데 개막 직전 KBL컵대회가 개최되면서 막바지 구슬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외국인 선수 존 이그부누, 마커스 데릭슨 등의 기량 체크, 주전급 선수들 쓰임새 등을 보려고 했다. 마커스 데릭슨(22득점), 양홍석(20득점) 등이 이날 경기서 빛났다.

그뿐 아니라 이적생 김수찬의 연착륙까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2014∼2015시즌부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뛰었던 그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획득한 후 1년 계약을 맺으며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서동철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에 잘 적응하는 모양새다. 오리온전에 14분 47초를 소화하며 6득점 2도움으로 예열을 마쳤던 그는 상무전에서 제대로 날았다.

1쿼터는 쉬고 2쿼터부터 코트를 밟은 그는 하나 던진 3점 슛을 정확히 상무 림을 가르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3쿼터에 제대로 화력을 폭발했다. 홀로 9득점을 쏘아 올린 것은 물론 1도움도 더했다. 여기에 디펜스 리바운드 2개, 1스틸까지 하며 공수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바짝 추격 의지를 불태운 상무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이었다.

4쿼터에선 KT가 김수찬에게 기대했던 부분들도 선보였다. KT는 지난 시즌 실점이 리그에서 가장 많았던 팀이다. 이 부분을 보완해줄 자원으로 궂은일을 도맡는 김수찬을 품었는데 자신의 존재감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포기 않고 따라오던 상무의 공격 상황이었던 쿼터 종료를 4분 38초 남겨놓은 상황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반칙을 끌어냈다. 경기 막판엔 영리한 스틸을 한 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김민욱의 덩크슛에 기여했다.

정규시즌에 가서도 김수찬의 이런 활약이 계속된다면 KT는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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